일치의 조건 <요한 17, 11ㄷ-19>

주님은 하늘의 진리를 계시를 통해서 명령으로 순종하도록 하셨지만, 오늘 복음에 아버지와의 일치를 위하여 진리로 거룩하게 되어 하나가 되도록 기도로 청합니다. 이는 마치 남북이 하나가 되려면 서로 명령을 통해서 아니라 대화를 통해 진실한 관계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과 같습니다.

대화 없이 이래라저래라 서로 자기주장만 하고, 자기를 따르라 하면 소통은 불가능합니다.

부부간의 일치 <하나 되기를 서약한다> 지속해서 진실한 대화적 관계여야 일치할 수 있습니다. 일치는 기도나 대화의 조건을 갖추어야 합니다.

대화의 조건은? 서로 알아보는 일로 시작합니다. 대화의 상대가 누구인지 그 앎은 진실해야 하고 서로 열린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서로 모르면 일방적 명령이나 지시로 일치하려 하면 일치의 길이 없습니다.

대화를 통하여 너를 알면 책임을 져야 합니다. 먹을 것이 없으면 먹을 것을 주고, 몸이 아프면 약을 주고,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그것을 충족해주어야 책임이지 주는 것입니다. 말로만 아니라 현실성 있는 응답이어야 합니다.

책임지는 자세는 일시적 임시적이 아니라 끝까지 보호하는 자세입니다. 보증 없는 행위는 믿음이 없으며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은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로 영원한 생명을 보증해주신 것과 같습니다. "믿어주세요."가 아니라 믿음을 증명하는 삶이어야 합니다.

책임지고 보호한다는 이유로 상대를 무시하거나 자기 멋대로 "이래라저래라."하는 것이 아니라 존중을 해야 합니다. 존중은 있는 그대로 그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함께 걸어가야 합니다.

"나는 너희를 종이라고 부르지 않고 벗이라고 부르겠다." 하신 주님의 말씀은 우리와 하나 되기 위하여 우리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기본적 자세였습니다.

너와 나 너와 우리가 하나 되는 길은 서로 알고 대화하고 대화의 결과를 받아들여 응답하고 지속적인 사랑과 존경이 있어야 일치할 수 있습니다.

"주님, 저희가 하나 되어 진리를 따라 거룩한 삶이 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