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자의 길 <요한 16, 29-33>

“내가 세상을 이겼다.” 온갖 고난을 극복하시고 승리하신 주님은 "내가 세상에 승리한 것같이 시련과 고난을 겪을 것이지만 용기를 내면 너희도 승리자가 될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세상은 행복, 불행, 상대적 개념과 실패와 성공의 삶이 있고 패배와 승리자의 갈림이 있습니다. 누구나 행복을 원하고 성공을 바라고 승리자가 되려고 합니다.

승리는 거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련과 고난을 극복한 사람에게 주어집니다. 승리자가 되려면 승리에 대한 확신이 필요합니다. 믿음과 희망, 사랑을 갖춘 사람만이 확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바로 이런 확신을 주님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하십니다. 일을 시작한 사람이 실패를 걱정하며 머뭇거리거나 망설이면 승리는 오지 않습니다.

승리자가 되려면 겸손해야 합니다. 가난한 마음을 지니고 어려움을 당하면 실망하지 않고, 상처를 받지 말고, 열 번 싸워 열한 번째 일어나는 겸손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하던 일을 중지하면 계획한 일이 사라지고, 시간 소모, 결실 없는 열매와 같습니다. 주님은 십자가를 지시고 세 번 넘어지셨지만, 마지막은 기진맥진하여 일어날 수 없었지만 일어나 십자가의 죽임을 당하시고 죽음을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승리자가 되려면 넘어졌을 때 일으켜 세워주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벗이라고 부르시며 친구 되어 주셨습니다. 우리를 지탱하여 주시고 넘어졌을 때 일으켜 주십니다. 주님을 대신하여 이웃이 바로 나의 협력자가 됩니다. 이웃이 협력자가 되게 하려면 내가 먼저 협력하는 친교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쓰레기통에 함부로 무엇이든지 버리지 말아야 하는 것같이 보잘것없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가장 필요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너는 나에게 도움이 안 돼.” 하지 말고 '너는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야.' 생각하면서 모든 이와 함께 살도록 해야 합니다.

오늘 저는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의 승리에 동참하기 위하여 승리자의 길을 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