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살리자 <마르코 16, 9-15>

세상의 모든 것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창조는 아무것도 없는 데서 존재를 만들어냅니다. 피 창조는 있는 것이 없는 것으로 변형되는 것입니다. 생태계의 변화는 인간의 생명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하느님은 창조된 것 하나도 없어지기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인간의 죄로 인하여 자연의 현상은 오염되고 생명을 죽게 합니다.

강은 자연스럽게 흘러야 하는데 억지로 막고 흐르지 못하게 하면 죽음의 강이 되고, 방사능의 오염으로 숨을 쉬고 사는 생명체가 생명을 잃어가고, 억눌리고 막힌 삶은 움직임을 막습니다. 옛날 중국 여인들을 발을 묶어서 발이 자라지 못하게 한 것같이 부자유스럽게 합니다.

오늘 주님은 "모든 피조물에게도 복음을 선포하여라." 하심으로 자연보호 운동을 해야 할 의무가 사람에게 있습니다. 요사이 물질의 풍요로움으로 필요 이상의 쓰레기가 발생하여 사람이 만들어 낸 쓰레기에 묻히게 되었습니다.

자원 활용을 조절하고, 마구 만들어 내지 않고, 그 시대에 필요한 만큼 사용하는 것이 피조물을 본래대로 보존하고 그 안에서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길입니다.

사람에 대한 기쁜 소식도 권력의 남용으로 현실을 파악하지 않고 법의 잣대로 사람을 판단하여 죄 없는 사람을 사형 판결을 내어 죽게 합니다. 다시 사람을 살리는 길은 올바른 현실 판단이 필요합니다.

재력의 공정한 관리 부족으로 죽어가는 사람들, 가난해서 죽음을 택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정의로운 세상이 되어야 합니다.

성을 쾌락으로만 생각하는 사람은 사람을 성의 노리개로 봅니다. 성폭력, 충동으로 일어나는 일을 방지하고 성을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야 합니다.

즉, 다시 살기 위해 인간적 관심과 노력이 있어야 세상을 하느님의 뜻대로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자연이나 인간을 위하여 생명을 다시 살리는 일에 마음을 써서 피조물이 생명을 품고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