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든 것을 나누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 가장 나누어야 할 것은 생명입니다. 한 인간의 탄생도 가정 공동체안서만이 가능 합니다. 오늘 중풍병자를 살리려고 지붕의 기와를 벗겨내고 그 위에서 평상을 주님 앞으로 내려놓은 사람들은 <루카 5장 17ㅡ28> 공동체적으로 생명을 나누는 사람들입니다.

세상에는 독불장군이 없습니다. 혼자서 자신있게 자기 생명을 보존하거나 생명을 전할 수는 없습니다. 너와 나 사이에 사랑이 곁들여 있을 때 가능한 것과 같이 나는 너를 필요로 하고 너는 나를 필요로 합니다. 어제 오도 아빠스님에게 어떤 형제가 ’왜, 그레고리오 신부와 가까이 합니까?’ 하고 시기인지 염려인지 모르는 말을 하였기에, ‘우리는 한 공동체 안에서 나이가 들어 서로 힘이 되기 위하여 가까이 지내는 것니다. 나는 돌보는 사람이고 돌봄으로 나의 생명을 풍부히 할 수 있습니다’ 라고 말을 할 따름입니다.

목마른 사람이 기진하여 거름을 걷지 못하면 성한 사람들이 그를 부축하여 물가로 데리고 가야 생명수를 얻어 마실 수 있습니다, 주님이 누구신지 어디에 계산지 모르는 사람을 주님 곁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맡은 사람들은 자기 의무를 바로 알고 실천해야 합니다.

공동체는 서로서로 필요한 것을 알아차리고 솔선해서 돕고 보살펴 주어야 합니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주님의 말씀은 나는 너 없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는 말과 같습니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과 같이 오늘 하루도 서로 사랑하여 서로에게 생명을 나누는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