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마사 <마태 9, 14-15> 牛生馬死

소와 말을 동시에 저수지에 넣으면 말이 수영을 잘해서 소보다 두 배 빠르게 나오지만, 급류에 넣으면 말은 죽고 소는 살아서 돌아온다는 이야기입니다.

급류에 빠진 말은 자기 수영 실력만 믿고 급류를 거슬러 오르다가 지쳐 죽게 되지만 소는 물결 흐르는 대로 밀리다가 강기슭으로 조금씩 나가다가 얕은 곳에서 걸어 나온다는 이야기입니다.

자기 능력만 믿고 방해나 장애를 극복하려고 강한 힘으로 저항하면 스스로 지쳐 쓰러지고 맙니다. 우매하지만 순리를 따라 살아야지 느림보, 바보 소리 듣지 않고 똑똑하고 지혜롭다는 말을 듣고자 힘자랑 능력 자랑하면 자기 꾀에 넘어가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 요한의 제자를 들먹이고, 비교하고,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주님을 비방하는 사람들을 주님은 어떤 관례보다 사랑이 우선하고 억지 부리지 않고 부드럽게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 사랑이 있는 곳에서 억지가 아니라 자연 그대로 먹고 마시고 산다고 하십니다.

어제 개성공단 가동 중단이 북쪽의 개성공단 재산 동결, 추방으로 실력 발휘가 실패로 돌아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시작이 어찌 되었든 남북이 경협의 창구이고 상호 개방의 장이었는데 스스로 문을 닫는 행위로 모든 것이 끝장난 일로 보입니다. 왜 우리는 순리대로 급류를 풀지 못하고 억지로 막으려고 하니 급류에 휩쓸어 죽어가는 말처럼 되었습니다.

우리의 삶도 그렇게 살면 죽음이 옵니다. 같이 죽자고 하는 극단적 행위는 지혜롭지 못하고 같이 살자는 더 유화적 방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경제적 힘이 있다고 그 힘으로 밀어붙이는 삶은 함께 벼랑에 떨어지게 됩니다. 주님은 바보처럼, 순한 양처럼 십자가에 돌아가셨지만 말씀하신 대로 조용히 부활하셨습니다.

저는 오늘도 부활의 신비를 사는 지혜로운 믿음의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

<구약에 이집트인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게 하고 뒤쫓아가 죽이려고 하다가 자신들이 죽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