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있는 보물 <루카 17, 20-25>

"등잔 밑이 어둡다." <등화불명> 하느님은 각자 안에 하느님의 나라를 심어 주셨는데 우리는 그 보물을 찾지 못하고 자기 밖에서 찾으니 안정을 찾지 못하고 불안하고 안절부절못하며 살아갑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 이 말씀의 깊은 뜻을 못 알아듣는 사람은 하느님의 나라가 언제 오는가? 어디에 있는가? 그 나라를 기다리고 찾고 있지만 자기 안을 깊이 보지 못하면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지 못합니다.

어떤 사람이 밤에 해변을 걷다가 발에 큰 가방이 발에 차여 들어보니 돌이 가득 차있어 그냥 지나쳤는데, 다른 사람이 지나가다 발에 걸려 넘어질 위험을 느껴 가방의 돌을 바다에 던져 버리다가 태양이 떠오르면서 자기 손에 든 돌이 다이아몬드였음을 알게 되어 버린 다이아몬드를 생각하며 울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이 사연을 듣고 이런 말을 하였다고 합니다. "당신 손에 들고 있는 다이아몬드를 생각하여 행복하게 생각하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저는 오늘 자기 안에 하느님의 나라가 현존함을 깨닫고 사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빛이 없는 한마음으로 깨닫지 못하여 “보라 여기 있다, 저기 있다.” 찾아보지만 그 나라는 눈에 보이지도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으며 믿음으로만 볼 수 있습니다. 하느님을 찾고 만나려고 수도생활을 하다가 눈에 보이는 것, 손에 잡히는 것을 찾던 사람은 자기 안에서 하느님을 만나지 못하여 길을 돌아서 갑니다. "가지 마라. 떠나지 마라." 하여도 보이는 것 찾아 떠납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 안에 자유와 평화와 기쁨을 가지고 현존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지만 하느님을 찾아 얻은 사람에게는 하느님의 나라를 누릴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를 찾는 사람은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것을 찾게 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나라는 성령의 빛을 받고 자유의 길로, 평화의 길로, 기쁨의 길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 자신 안에 하느님을 중심으로 모시고 하느님이 하느님의 삶을 사는 것과 같이 살아 하느님이 누리시는 행복의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 이것이 우리 안에 있는 보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