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행하는 사람 <루카 8, 19-21>

생각은 말이 없으면 공상뿐이고 말은 실행이 없으면 하늘의 바람 따라 흐르는 뜬구름 같은 것이다. 아무리 같은 핏줄이라도 대화가 없는 형제자매는 서로 자기 길을 가면서 뭉치지 않고 흩어지게 되며 서로 봉사하고 나누고 친교가 없는 삶은 올바른 관계가 이루어지지 못하여 갈등과 불목으로 일치를 이루지 못합니다.

오늘 주님을 찾은 친척들은 주님의 일에 방해가 되어 “내 어머니와 형제들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사람이다.”

성당에서 강론하는 사제는 보통 시작의 말을 “교형자매 여러분!” 시작하고 신자끼리 인사말은 "찬미 예수!" 미사 때 사제는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인사말을 합니다. 수도원에서 "아무게 수사님." 하지만 형제처럼 살고 있습니다. 이는 주님이 함께 계시고 주님의 일을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요사이 피를 나눈 형제가 서로 불목하고 세상의 이익을 독차지하려고 법정 투쟁으로 남보다 못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몸을 나눈 부부가 이혼하여 자기도 죽고 가족 모두를 죽이는 일이 있습니다. 그러니 하느님의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이 참 형제며 자매입니다.

더구나 주님과 함께 사는 이들이 서로 사랑하지 않고 같은 집 안에 산다는 것, 성체를 나누어 모시고 서로 불목한 삶을 사는 것, 진보든지 보수이든지 어떤 사상을 가진 사람이라도 그 안에 하느님의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이며 형제자매가 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모든 사람의 아버지이시고 어떤 종교를 가지고 어떤 사상을 가지고 있어도 그들의 아버지십니다. 온 세상의 주인은 하느님이십니다.

저는 한 아버지 밑에 사는 모든 이가 하느님의 생각, 말씀, 뜻을 알고 하늘에서와같이 땅에서 이루어져 한 형제자매로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이루어지다.= 실행하다.= 실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