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사랑 <요한 19, 25-27>

오늘 복음에 성모님을 요한의 어머니로 정해주시는 주님의 뜻은 모든 인류의 어머니로 승격시켜 주시어 나의 어머니, 너의 어머니 되시어 세상 끝나는 날까지 어머니의 사랑을 보여주시려는 것입니다. 시간의 흐름 속에 변함없이 지속해서 발현하시는 것은 하느님의 사랑이 마리아를 통해 나타나기를 바라시는 것입니다.

아들 예수님의 고난에 동참하시어 십자가의 죽음까지 맛보신 사랑은 우리의 모든 고통에 함께하시며 십자가의 고통에 동참하는 사람들의 위로와 사랑을 전해주십니다.

아버지도 자녀 사랑이 극진하지만, 어머니의 사랑은 희생적이고 봉사적이며 이기심 없는 사랑을 보여주십니다. 루르드, 파티마 외 세상 방방곡곡에서 발현하시는 성모님은 우리 죄인들의 회두와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를 부탁합니다. 파티마의 성모님께서 공산당의 본산인 러시아를 위해 하신 기도를 들어주셔서 소련에서만은 공산당이 없어져 냉전의 시대를 끝냈습니다.

그러나 고난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사람이 너무나 많이 있는 이 현실을 보면 우리의 기도 부족을 느껴 봅니다. 시리아 인구의 5분의 1이 난민이 되어 세상을 떠돌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이 절실한 때입니다.

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는 강합니다. 6.25 전쟁 때 인천에서 피난 길을 떠나 수인선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에 긴 바다를 걸쳐 긴 다리가 있었습니다. 뒤에는 인민군이 쫓아오고 급하게 다리를 건너는데 남자가 데리고 건너는 어린이는 다리 밑에 떨어뜨리고 여자가 데리고 건너는 어린이는 다리를 무사히 건너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의 성모님은 한 사람이라도 잃어버리지 않고 구원의 길을 가도록 이끄시는 분입니다. 마리아를 통한 우리의 기도는 분명히 전달됩니다.

"어머니 우리를 당신의 사랑으로 이끌어 주시고 이 난세에 우리를 구하여 빌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