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는 것과 받는 것 <루카 6, 27-38>

세상에는 줄 것이 없는 사람도 없고 받을 것이 필요 없는 사람도 없습니다. 살기 위해서 다른 것에서 받아야 생명을 유지합니다. 태양의 힘도 공기의 필요성도 디디고 서야 할 땅도 하늘에서 내려오는 비도 "나" 아닌 것에서 오는 것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생명을 나누어 주는 것입니다. 나 없이는 살 수 없는 사람에게 자신의 생명을 나누어 주는 것이 참사랑입니다. 먹어야 살고 입어야 살고 집이 있어야 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랑을 받아야 살 수 있습니다.

좋은 것을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나쁜 것을 주고받으면 생명을 유지하지 못합니다. 남을 심판하는 사람 심판을 받게 되고, 남을 단죄하는 사람 단죄를 받게 됩니다.

반대로 좋은 것을 주는 사람은 이런 사람입니다. 용서하는 사람 용서를 받고, 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자비를 받게 됩니다.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심 같이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받으려는 사람보다 주려는 사람이 더 행복한 사람입니다. 받으려는 사람은 긴장과 찡그린 얼굴을 하고 살지만 주는 사람은 너그러움과 기쁨의 얼굴을 하고 살아갑니다. 늘 기쁘게 사는 사람은 자기 것을 주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입가에 눈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다른 사람의 것을 빼앗으려는 사람은 가슴 졸이고 살지만 무엇이든지 주려는 사람은 마음 편하게 삽니다. "매 맞은 사람은 다리를 펴고 자고 때린 사람은 다리를 오그리고 잔다."는 말이 있습니다.

당신은 주는 사람이 되겠습니까? 남의 것을 빼앗는 사람이 되겠습니까? 자기 생명까지 우리에게 내어주신 주님을 믿는 사람은 내어주는 사람으로 살아야 합니다.

오늘 나는 무엇을 나누어 줄 것인지 깊이 생각하고 새로운 날을 시작하도록 기도합니다.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 이 말을 마음 깊이 색이고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