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과 속 <마태 23, 23-26>

율법학자나 바리사이들의 불행은 겉과 속이 달라서 일어난 것입니다. 웃어야 건강에 좋다고 하지만 겉웃음, 비웃음, 허탈한 웃음, 비꼬는 웃음은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간신배나 아첨쟁이, 이런 사람은 겉과 속이 다른 사람입니다. 시편 23에 주님의 산에 오르는 사람, 거룩한 곳에 서 있는 사람은 “그 손은 깨끗하고 마음이 정한 이, 헛 군데에 정신을 아니 쓰는 이로다. 이웃에게 거짓으로 맹세하지 않은 이로다.”

며칠 전부터 밤새워 회담하면서 합의문을 도출했는데 남북이 참 평화를 얻는 것이 아니라 그 속을 진실하게 증명되어야 합니다. 유감이란 말을 얻어내려고 48시간이란 회합을 하였지만, 결과는 또 다른 변수가 있습니다. 서로가 민족에 대한 진실한 사랑이 있다면 쌍방이 불가침 조약을 맺고 전쟁 무기를 없이하는 것입니다. 그 전쟁 무기는 누구를 죽이려는 것입니까?

6.25전쟁을 통하여 500만 이상 같은 민족끼리 살생을 했으면 서로 깨닫고 화해와 통일의 길로 나가자는 결의를 할 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나이가 70을 먹고도 아직도 철이 들지 못한 것은 오늘 복음의 위선자들 모양 자비와 선의를 모르고, 자기 배를 불리려고 한 민족을 벌레처럼 생각하고 탐욕과 방종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은 비단 율법학자나 바리사이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각자 삶의 위치를 반성해야 합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 만일 형식적이거나 체면이나 의무를 채우려는 생각에서 하는 사람이나 수도생활을 죽지 못해서 하는 사람, 자기 삶을 행복하게 살지 못하고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최선을 다하지 않고 대충하는 사람, 지식이나 능력을 갖춘 자가 자기를 드러내려는 공명심으로만 사는 사람들은 모두가 위선적 삶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나부터 위선적 삶을 살지 않고 곁과 속이 일치한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