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생명 <요한 6, 41-51>

중국의 진시황이 불로초를 얻으려고 삼천 동자를 전 세계에 보내 죽지 않고 영원히 살려고 했지만, 진시황은 죽고 없어졌습니다. 진나라가 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려고 만리장성을 쌓았지만, 진시황은 50이 조금 넘어 죽었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건강 장수 식품으로 산삼, 영지버섯, 상황버섯 등이 있지만 먹어도 모두가 죽었습니다. 세상에 어떤 것을 먹어도 죽지만 단 한 가지 먹고 죽지 않는 것을 오늘 저는 여러분에게 드리려 합니다. 그런 먹거리를 받고 싶은 사람 있으면 손들어 주세요. 여기 오늘 오신 분들에게 다 드릴 수 있는 양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영원한 생명이란 무엇입니까? 영원한 생명이란 영원한 생명이신 하느님 안에 사는 것입니다.

하느님이 사람이 되신 이유는 사랑하는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영원한 생명은 세상에 오신 주님을 알고 그 뜻을 따르는 것입니다.

주님은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고 받아먹을 수 있도록 빵의 형상 안에 살아 계십니다. 이런 의미를 아는 사람은 미사 전례를 통하여 이루어짐을 깨닫게 됩니다.

미사 전례는 그리스도 안에 살고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을 받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미사에 참례한 사람에게 주려고 해도 받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형식적으로 미사에 참례하는 사람, 우리의 삶은 믿는 대로 이루어지고 믿지 않는 사람은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 빵을 먹고 영원히 살려는 사람은 전례 전반에 실질적으로 참례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영원한 자비를 입어야 합니다. 서로 용서받고 용서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자비송을 형식적으로 하는 사람, 미사 전례 안에 자비를 구하는 기도가 연속됩니다.

하느님과 일치하는 대화적 관계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긍정적으로 응답하는 사람 인격적 관계를 하느님과 맺은 사람은 하느님의 뜻이 말씀 안에 살아 움직입니다.

하느님의 생명을 받는 성체를 받아 모시는 분은 영성체로써 죽음과 부활의 신비를 사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10여년 전 로마 시성식 미사에 참례하는 영광을 받았는데 그때 베드로 광장에서 느낀 점은 60만 명의 사람이 모여 한 대의 교황님 미사에 참례하고 영성체를 하는 동안 나는 이런 생각을 하면서 감사와 찬미를 드렸습니다. '저 많은 사람이 받아먹는 성체는 전 우주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오늘 여기 이 미사에도 똑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저는 신학생 때 신학교에서 라틴어를 배우면서 "이는 내 몸이다 너희는 받아먹어라."라는 라틴어 원문을 정성껏 써서 가슴에 품고 살던 중 쫓겨날 사건이 있었는데, 두려움이 생겨 성당에서 기도하면서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해주시라고 청하던 중 이런 생각이 떠올라 평화를 찾았습니다. '내가 신부가 되지 못해 미사를 드리지 못하지만 미사에 참례하면서 영성체를 할 수 있는 권한은 아무도 빼앗지 못한다.'  미사에 참례하면서 영원한 생명에 참례할 수 있다는 희망이었습니다. 미사는 사랑이며 생명이며 영원한 생명입니다. 오늘 복음은 믿음으로 영원한 생명을 누리고 마음으로 주님을 받아들임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산다고 합니다. 영원히 살기 위해서 주님이 주시는 빵을 받아주세요.

저는 오늘도 주님을 믿는 모든 사람이 미사 성제를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받아 영원히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