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뜨고 귀 열고 살자 <마태 13, 10-17>

사람은 보는 것이 없거나 듣는 것이 없으면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장님, 벙어리로 살아갑니다. 나는 요사이 많이 보고 많이 듣고 살기 위하여 이 나이에 카카오톡도 하고 페이스북도 하고 카카오스토리도 하면서 많이 보고 많이 듣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아무리 이런 것들을 보고 들어도 그 많은 책을 본다고 해도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내 앞에 있는 형제의 눈을 통해 보고 들어야 바른 것을 알게 됩니다. 주님은 다른 이들은 보고 들어도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것을 제자들은 알고 실천할 수 있다고 하십니다. 이는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 관계는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는 관계여야 합니다. 올바른 관계가 없으면 아무리 좋은 말도 아무리 유익한 말도 그 가치를 알지 못하게 됩니다. 떨어져 있고 함께 숨을 쉬지 않으면 알아들을 길이 없으며 말이 많아도 들리지 않고 보여주어도 보지 못합니다.

말하는 사람은 진실과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말을 하려는 사람은 때와 장소를 가려서 하고 내가 하고 싶은 말 대신 그가 듣고 싶은 말을 하고, 상대방의 눈을 보고 말을 하고, 근거 있는 말을 하고, 미운 사람에게 더 사랑이 깃든 말을 하고, 맛이 있는 말을 하고, 부정적 말보다 긍정적 말을 하고, 칭찬, 감사, 따뜻한 말을 하고, 눈높이를 맞추고, 말에 책임이 따르는 법이니 책임감을 지니고 말을 해야 합니다. 끝으로 적게 말하고 많이 들어야 바로 보고 듣게 됩니다.

말에 있어 완전한 사람은 인격을 갖추고 남에 대한 배려와 자기희생을 하는 사람입니다. 말을 불완전하게 하는 사람이나 바로 듣지 못하는 사람은 고집쟁이고 남에 대한 배려심이나 희생심이 없는 사람입니다. 제자들이 주님의 말씀을 알아듣고 보아야 할 것을 보는 이유는 주님을 사랑하고 가난한 마음을 가진 이유입니다. 요사이 정치하는 사람들이 남의 말을 듣지 않고 자기 말만 하려고 하니 막말이나 하고 말싸움질만 하니 나라의 살림은 어디로 실종하고 해결해야 할 현안은 처 밀려 국민이 궁색해집니다.

국민의 소리를 듣고 현실을 직시하여 잘살고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