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칼 <마태 10, 34-11, 1>

평화는 나눔이 공평할 때 얻어지는 선물입니다. 공평하지 못하면 분쟁이 일어나고 싸움이 일어납니다. 평화의 길을 걸으려면 전쟁의 무기인 칼이 필요합니다. 주님은 평화를 위하여 칼을 주시러 오셨다고 합니다. 먹기 좋은 시루떡을 나누어 먹으려면 칼을 대야 공평하게 자르고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무엇이나 모여 있으면 보기 좋으나 나누어져야 좋은 것을 골고루 나누어 누릴 수 있습니다.

주님은 그 모범으로 당신의 몸을 십자가의 죽음으로 세상 끝날까지 나누어 주시어 참 평화를 누리도록 하셨습니다. 십자가의 죽음이 아니면 나눌 수 없는 주님의 몸입니다.

밀가루가 빵이 되려면 방앗간에서 가루가 되어 물로 반죽하고 불 속에서 굽혀야 합니다. 잘 꾸며진 생일 케이크는 또한 칼로 나누어져야 합니다. 정의는 공평한 나눔입니다. 한쪽으로만 쏠리면 분쟁이 일어납니다.

교황님이 7월 11일 강론에서 자본주의 문제점은 “금전 숭배.” “경제 독재.”를 말씀하시면서 자본주의는 악마의 배설물이라고 하셨습니다. 금전을 숭배하는 사람이나 경제 독재자들에게는 기분 나쁜 소리로 들리기 쉽습니다. 사실 재산의 증식으로 안위를 얻으려는 사람에게 악마의 유혹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병이 든 사람의 환부를 칼로 도려내지 않으면 살길이 없듯이 사회적 불의와 부정을 예리한 칼로 잘라내지 않으면 건전한 사회,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는 말씀은 칼을 들고 자기 것을 나누는 사람이 참 평화를 얻을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평화를 얻으려는 사람은 먼저 자기 자신을 알고, 가진 바를 나누는 희생정신이 자신이나 다른 이들을 행복하고 평화롭게 합니다.

저는 오늘 각자는 정의의 칼을 들고 참 평화를 위하여 기도하고 일을 하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