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 한 번의 웃음, 손짓 한번, 마주 보는 삶 하나가 가장 큰 사랑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긍정적 말, 사랑 어린 행동 하나가 죽음을 생명으로 바꾸고 미움 어린 행동이 생명을 죽음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오늘 백인대장의 믿음 어린 말에 주님은 감탄하셨다고 합니다. “그저 한 말씀만 해 주십시오.” 이 말에 모든 것이 해결되고 죽음에 직면한 종을 살아나게 하였습니다. 우리는 영성체 때 이 기도를 드리며 각자의 몸이 주님의 생명을 받게 됩니다.

저에게 요사이 고민이 하나 생겼는데 규칙대로 살자고 한 말이 귀에 거슬려 나를 보는 눈이 찬 얼음 같은 느낌을 받게 됩니다. 무관심, 무의식, 무책임한 행동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행동 하나가 얼마나 크고 사랑을 표현하고 살게 되는가? 며칠 전 대통령의 배신자 발언으로 정치 현상이 큰 물의가 일어나 국회가 마비되고 국민은 더 깊은 구렁텅이로 빠져 들어갑니다. 특별히 책임 있는 사람들의 말은 영향력이 크게 나타납니다.

그러나 오늘 저는 인간관계에 말 하나 행동 하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고 의식적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자 합니다. 말 하나 행동 하나가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문제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말을 하되 예의를 지키는 말, 예모 없는 말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입니다. 지각이 있는 말, 몰지각한 말의 차이도 하늘과 땅의 차입니다. 막말하고 지각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부터 죽음의 길이고 남도 죽음의 길로 이끌어 갑니다. 말의 힘을 믿는 사람은 말 한 마디 한 마디 온유하고 겸손하게 하지만, 말의 힘을 믿지 않는 사람은 열 마디 스무 마디 말하면서 말의 가치를 떨어트립니다.

말을 하는데 마음속에 염려, 배려, 걱정을 다 하는 말을 하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말에도 진품과 가짜가 있습니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말, 아니 자기나 남의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마음을 말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앵무새같이 말을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적이며 믿음과 희망과 사랑이 넘치는 말을 하는 사람의 말은 힘이 있고 실천할 수 있습니다.

오늘 저는 하느님을 사는 사람들이 말과 행동이 일치하고 능력을 발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