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길 <마태 7, 6. 12-14>

누구나 힘 안 들이고 살려고 하면 구원의 길을 걸을 수 없습니다. 공 안들이고 무엇을 공짜로 얻으려고 하면 얻은 것의 가치는 없고 쉽게 잃어버립니다. 쉽게 번 돈은 쉽게 쓰고 쉽게 없어집니다. 권력을 가지고자 하는 사람은 아무런 공적이나 능력을 키우지 않고 부정한 방법으로 얻으면 그 순간부터 비난과 고통이 따르고, 재력을 얻으려는 사람은 적은 것이라도 절약해야 하고 명예를 얻으려는 사람은 정직하고 순수하고 깨끗하게 살아서 얻어야 합니다.

농부나 어부들의 피땀 나는 수고의 결과로 먹거리가 생깁니다. 그들의 수고는 생명을 내놓고 땅과 물에 투신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번에 울릉도를 방문했는데 길이 험했습니다. 그곳 아름다운 경치를 보려면 수고하지 않으면 볼 수가 없었습니다. 독도를 지키는 울릉도 사람들의 별다른 애정과 노력은 대단했습니다. 정치적으로 내 것이라고 우기는 일본에 반해 역사적, 지리적, 심리적 증명을 찾아내는 사람들의 노력은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목적에 도달하는 사람은 거저 얻는 것이 아니라 노력하는 사람의 것입니다. 경쟁심은 남을 넘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험한 길을 개척하면서 올라가야 합니다.

어느 대학에서 교수가 모든 학생에게 B 학점을 주니 공부하던 이들이 공부하지 않고, 공부하지 않던 이들 역시 공부하지 않아 결국은 모두가 F 학점을 받게 되었다는 실험적 이야기로 모두가 평준화되면 발전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모두가 어려운 길을 피하고 쉽게 살려면 세상은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없으며 모두가 궁핍한 삶을 살게 됩니다. 60년대는 가난을 밥 먹듯이 살았고, 70년대는 노력하는 사람에 따라 살림이 늘어나고, 80년대는 산업의 발달로 고급 인력이 늘어나고 일하는 만큼 수입이 늘어났으나 70년에서 80년대의 이 나라의 경제적 안정에 이바지하던 큰 회사 중역이던 사람들이 수명이 늘어 앞으로 30~40년을 살아나가기 위하여 보일러 맨, 아파트 경비, 여러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절약의 길을 모르고 살았고, 사치와 낭비로 도시에서는 노숙자가 무료급식소에서 하루 끼니를 해결하는 불행을 겪고 있습니다. 우리는 늦기 전에 더 좁은 길을 선택하고 구원의 길로 나가야 합니다. 특별히 30대, 40대 사람들은 낭비보다 쉬운 길보다 절약하고 어려운 길을 걸어가도록 노력해야 나라의 앞날이 있습니다.

모두가 성실하고 정직하고 깨끗한 좁은 길을 가도록 기도합니다. 절약과 저축으로 모두가 사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