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한 몸 <마태 6, 7-15>

사랑은 네가 내가 되고, 내가 네가 되는 것이다. 서로 돌보고 보호하고 아끼고 고통을 나누고 좋은 것을 공유합니다. 우리가 서로 다르지 않은 것은 모두가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되었다는 온 인류는 한 뿌리에서 생명을 가지고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하느님을 부르면서 기도를 시작하면 전율을 느낍니다.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아버지가 나의 아버지이고 너의 아버지이니 우리는 한 몸에서 난 형제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고 등을 돌리고 사는가? 어제도 오늘도 저는 갈등을 보면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너희가 다른 사람의 허물을 용서하면,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용서가 없는 삶은 너 죽고 나 죽는 삶이고 용서받지 못해서 죽는 사람, 용서하지 않아서 죽는 사람을 보면 용서는 모두를 살리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용서하시려고 세상에 오시어 죽음을 통하여 사는 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용서하지 않는 사람은 "너는 나와는 다른 사람이야!" 죽기까지 용서하신 주님과 달리 죽기까지 용서하지 않는 사람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찾을 수 없는 사람입니다.           어제 “사제들은 입으로만 사랑을 말하고 몸은 사랑을 실천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듣고 속으로 '사랑이 없다고 말을 하기 전 나는 사랑하고 있는지를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 무거운 마음을 안고 잠자리에 들었다가 깨어나도 아직 풀리지 않는 의문은 '우리가 한 몸인 것을 서로 모르고 한 아버지 밑에 살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사는가?'

이것은 자기를 비우지 않고 내려놓지 않아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내 것은 주지 않고 받으려고만 하면 자기 안에 언제나 불만과 원망뿐입니다.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라." 사랑하려면 내 몸이 네 몸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사랑이 가능합니다.

머리 둘 달린 새가 인도에 한번 나타났다가 서로 사랑하지 않아서 사라졌습니다. 머리 둘 가지고 태어난 새들이 먹이를 찾아 헤매다 한쪽 머리가 잠이 들었습니다. 한쪽 머리는 먹이를 찾다가 마침 과일 하나를 발견하고 먹어 기운을 차렸습니다. 그때 잠을 자던 머리가 "깨어나서 어찌 된 일이냐?" 기운이 생긴 이유를 물으니 "네가 잠을 자는 동안 먹이가 있어 먹었더니 힘이 생겼다." 그때 잠자던 머리가 화가 났습니다. "왜 나를 깨워 같이 먹지 않고" 다른 머리가 "내가 먹은 것은 네가 먹은 것과 같지 않은가? 우리는 한 몸이니까." 그러나 한쪽 머리는 "그래 나도 먹을 것이 있으면 나만 먹겠다." 그러나 먹이가 발견되지 않고 마침 독버섯이 있어 "우리는 한 몸이니 이것 먹으면 너도 죽고 나도 죽을 것이다." 먹으니 머리 둘 달린 새는 지구상에서 사라졌습니다.

용서하지 않은 사람은 갈 곳은 지옥 밖에 없습니다. 사랑하지 않아서 지옥에 사는 이는 하느님도 어찌하지 못합니다. 마태오 복음 25장에서 잘 말해주고 있습니다. <최후 심판 이야기>

서로 용서하며 사랑하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