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기는 사람의 기쁨 <마르코 10, 32-45>

섬기는 사람은 섬김을 받는 사람보다 행복지수가 몇 배 더합니다. 섬기는 사람은 이해타산 없이 자기 능력을 발휘하면 되지만 섬김을 받으려는 사람은 이것저것 신경을 쓰며 더 편하고 더 안락한 대접을 받으려고 하다가 자기 욕심이 채워지지 않으면 화를 내고 섬기려는 사람을 무지하게 주려 먹으려고 합니다.

섬기는 사람은 원칙이나 체면을 생각하지 않고 섬김을 받으려는 사람은 원칙을 따지고 체면을 생각하고 교만한 생각에 머물러 있습니다.

늘 기대심리를 가지고 자기 편의만 생각하여 섬기는 이들의 입장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주님은 나는 섬김을 받으러 오지 않고 섬기러 왔다. 이는 교회의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 마음에 색이고 실천해야 할 일입니다.

나는 요사이 삶이 행복하지만 나를 더 행복하게 하는 것은 차를 운전하면서, 내 나이 80 넘어서도 운전 봉사하는 시간입니다. "저를 저기 데려다주세요." 하면 가장 기쁜 소식입니다.

"오늘 상담 고백자가 있으니 몇 시에 나오세요." 시간도 없이 불러내는 소리도 나를 기쁘게 합니다. "네, 나가지요." 사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습니다.

저는 나이 30에 사제가 되고 33세에 본당 신부로 부임되면서 환영하는 사람들에게 "저는 심부름꾼으로 여기 왔으며 농촌의 머슴처럼 여러분이 부려 먹어야 합니다. 교회가 큰돈을 들여 사제가 되도록 하였으니 교회를 위하여 섬기고 봉사하는 것이 저의 의무입니다.

교회가 발전하려면 머슴을 잘 부려야 교회가 발전합니다. 저는 6년 동안 농촌개발을 위하여 헌신하고 농민들의 이익을 위하여 농림부 장관, 농어촌 개발 공사장, 청와대까지 들어가 항의하고 농민의 심부름꾼 역할을 하였고 농촌에 신용조합을 만들어 농민 경제를 향상하려고 서울로 가서 강의도 듣고 강사 자격증도 받아 활동하고 전국 어느 본당이든지 농촌 청년이 모여 원하는 곳에 가서 강의도 하고 교통도 불편한 거리를 본당 미사 궐하지 않으려고 밤중에도 돌아와 미사를 드리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영적으로 아주 중요한 봉사를 수도원에서 하게 된 것을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그러나 나이가 많다고 이 자리에서 나가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만나도 저는 이 자리를 떠나는 것이 공동체에 유익하면 언제라도 떠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또다른 일을 주시는 하느님을 믿고 죽는 순간 까지 십자가의 순종으로 섬기며 사신 주님처럼 살아야 합니다.

주님의 말씀 “사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려 오지 않고 섬기려 왔고 또 많은 이들이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려 왔다” 같이 죽는 순간 까지 나를 내주고 모든 이를 섬기는 사람으로 살게 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