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완성 <요한 15, 9-17>

주님은 십자가상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시며 “마쳤다.” 하심은 당신에게 맡겨진 사명을 완수하셨다는 말씀이며 이 완성은 사랑의 완성입니다.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우리를 사랑하심은 세상에 오심으로만이 아니고 가장 귀한 생명을 내놓으신 것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아들 예수의 죽음만이 아니라 하느님 자신이 사랑을 증거하시려고 돌아가신 것입니다. 잠깐 머물러 이 사랑의 완성은 바로 나를 위한 것으로 생각하면 온몸이 전율이 흐르는 듯 하느님의 그 크신 사랑이 전해옵니다.

너를 위한 것뿐 아니라 우리를 위한 것뿐 아니라 바로 나를 위한 사랑이라면 나는 어떻게 그 사랑에 응답해야 하겠습니까? 우리도 하느님께 목숨 바쳐 사랑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누가 나를 위하여 목숨을 내놓고 나를 사랑함으로써 사랑을 증명하였다면 우리는 그 사랑을 위하여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우리도 목숨 바쳐 사랑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내 것이 아니라 주님의 것입니다. 내가 차지한 공간 내 공간이 아닙니다.

나를 위해 돌아가신 주님, 나에게 새 생명이신 부활의 영광을 누리게 하셨으니 이 또한 얼마나 큰 사랑이십니까?

이제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내 안에 살고 계십니다. 내가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내 안에 살아 움직이십니다.

내가 공적을 새우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일을 하는 것뿐입니다.

주님 앞에 더 겸손하게 자신을 내어 주는 삶이어야 합니다. 시간에 매여 사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봉헌하며 사는 것입니다. 시간 경을 알리는 종소리는 하느님의 초대입니다. 기도시간, 식사시간, 무엇을 하라는 시간에 속히 따라가는 것이 주님의 시간에 맞추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발을 주시어 어디든지 가도록 하셨지만 있어야 할 곳에 있어야 합니다.

그 외 우리는 생각, 말, 모든 행동이 주님의 뜻을 따르는 것이어야 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벗이 된다.” 우리는 주님 사랑의 대상이 되기 위하여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더 많은 사랑을 받기 위하여 주님의 계명을 지키는 사람으로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