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 행복 <요한 14, 27-31>

주님이 주시는 평화는 십자가 뒤에 따라오는 평화입니다. 불안과 갈등 속에 시달리는 사람, 불의와 부정으로 억눌린 사람은 평화와 행복을 얻으려면 “평화를 이룩하는 사람들 복되어라.” 하심 같이 평화를 위하여 일하고 투쟁하고 온갖 고난을 극복한 사람들에게 평화와 행복이 따라온다고 하시며 주님이 주시는 평화는 불의와 갈등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거부하면서 얻어지는 결과입니다. 평화는 전쟁이 있어야 합니다. 불의를 고발하는 사람, 불안과 갈등을 해결하는 사람이 없이는 참 평화가 오지 않습니다. 평화를 위하여 수고하고 일을 하는 사람이 있어야 평화와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어려운 일이 닥치면 피해 도망가는 사람, 눈 감고 보지 않는 사람, 현실과 적당히 타협하는 사람은 주님이 주시는 참 평화를 얻을 수 없습니다.

주님은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하심은 바로 평화를 이룩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평화를 위하여 수많은 젊은 사람이 전쟁터에서 죽음의 길을 가고 사람답게 살려고 노동쟁의 하는 노동자, 수술실에 들어가는 환자, 이들은 모두 참 평화를 위하여 십자가의 희생을 감당하면서 평화와 행복을 얻으려고 합니다.

무기는 전쟁을 하기 위하여 준비하고 있지만, 평화를 위하여도 필요한 것입니다. 약한 이의 것을 부당하게 빼앗으려는 나라에 하나의 보호 장비이고 평화를 위하여 방어 수단이기도 합니다. 전쟁을 위하여 군인이 되었다가 퇴역하는 맥아더 장군이 "나는 전쟁을 싫어합니다. 그러나 참 평화를 위하여 전쟁해야 하기에 군인으로 살았습니다."

주님은 십자가의 고통 앞에 "아버지 왜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시면서 "이것이 아버지의 뜻이라면 아니 참 평화를 주시기 위한 길이라면 즐겁게 십자가를 지겠나이다." 하시면서 십자가의 죽음을 택하셨습니다.

주님이 주시는 평화는 희생과 고통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하심 같이 참 평화와 행복을 얻기 위하여 주님께로 나아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