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이 된 사람 <루카 2, 16-21.>

양의 해가 시작되는 순간 나는 하느님의 어린 양이 되어 하느님을 찾아 따르는 순한 양으로 살아야 합니다. 하느님이 사람이 되신 것은 사자나 호랑이가 되시러 오신 것이 아니라 양이 되려고 오시어 우리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여 우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우리에게 평화를 주소서. 자비와 평화를 구합니다." 올해는 하느님의 자비와 평화의 은총을 받는 해가 되어 무거운 짐을 지고 사는 이는 짐을 벗고 자유로이 살고 불목으로 일치를 이루지 못하는 이들은 평화를 누리고 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양은 인간에게 유익한 짐승으로 옷감을 주고 젖도 주고 먹이도 되어 줍니다. 양이 된 사람은 추위를 타는 사람에게 따뜻함을 주고 목마른 사람에게 마실 것 되어주고 배고픈 사람에게 배부름이 되어 줍니다.

주님은 양이 되어 우리의 죄를 감싸 주시고 생명의 원천이 되어 주시어 죽음에서 살려주시고 생명을 주시는 분입니다.

우리의 사명은 양심을 마음 깊이 가두어 두고 율법은 석판에 기록만 하고 알려 주지 않고 말만 하는 율법이 아니라 양심과 율법이 살아 움직이는 해가 되어야 하고 복음이 상당 안에서 외치는 메아리가 아니라 행동을 하는 해가 되어야 합니다.

정의롭지 못한 세상을 고발하고 자유가 없는 세상을 자유롭게 만들고 불일치가 있는 곳에 일치를 위해 희생하는 사람이 되고 사랑이 없는 세상에 사랑을 심어주는 사람이 되어야 주님이 영이 되어 세상을 구하였듯이 세상을 구하는 사람이 됩니다.

양은 목자의 소리를 듣고 따라야 하고 목자는 어려움에 지친 양의 소리를 듣고 양을 찾아 산과 들로 나가 잃어버린 양과 함께하는 세상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새해 새날 모두 하느님의 은총 충만히 받고 복된 한 해가 되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