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행대로 사는 사람 <루카 13, 22-30.>

우리 사회는 특권을 누리는 사람들이 무엇을 잘못해 놓고 전에부터 그렇게 해 와서 그에 따라 행하였을 뿐이라고 변명을 늘어놓는 일을 보게 됩니다. 너그러움, 자비로운 삶은 인간적 면에서 받아들여져야 하지만 남들이 그렇게 한다고 자기도 그렇게 하면서 법을 어기는 일은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삶이 아니라 멸망의 길을 들어가는 넓은 문입니다.

쉽게 살려는 것은 인간의 본성 중의 하나이지만 본능적 행위는 생각이 없는 무모한 행동입니다. 나는 관행대로 하니 부정을 하고, 나는 관행대로 이런 일을 하였으니 용서받으리라 착각을 하면 결국은 첫째 자리에서 꼴찌 자리로 내려앉게 됩니다.

먹고 마시고 즐기는 사이 어떤 이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고군분투하여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지만, 권력을 이용하여 권리를 남용하거나 가진바 모든 것을 자기 것으로만 생각하고 미소한 이를 왕따시키고 외롭게 버려두면 자기도 같은 운명에 빠지게 됩니다.

4,000달러짜리 구두를 신은 사람과 1달러가 없어 영양실조로 죽어가는 사람을 비교하는 기사를 보고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생각하면서 '나부터 시작하여 너무나 많이 가지고 있지 않은가?' 생각해보았습니다. 관행대로 사는 사람은 좁은 문이 아니라 넓은 문으로 들어가는 사람입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내리막이란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는 모두가 책임이 있다고 보고, 실업자가 많이 있다는 말을 듣고는 이런 사회 구조상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사무직 아니면 편한 직장을 택하고 손에 기름 묻히기를 싫어하고 손에 흙 묻히기를 싫어하면 당연히 경제는 점점 내리막이 됩니다. 돈이나 인기전술로 국회의원이 된 비례 대표들은 제구실을 못 하는 사람들로 나라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입니다. 쉽게 살려 하지 말고 어렵게 살아야 삶의 보람이 있습니다.

오늘 저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마음을 바꾸어 어렵고 힘든 일이라도 용기를 내어 해내는 사람들이 되어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이들이 많아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