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의 결실 <루카 6, 43ㅡ49.>

"어른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는 나쁜 열매를 맺는다." 하시고 주님을 찾지만 말고 주님의 뜻을 따르라고 하십니다. 수도자의 순종은 장상의 뜻을 알고 따라야 하고 명하는 바를 실천해야 합니다. 공동체의 꽃은 순종으로 이루어지고 그 꽃은 열매를 맺게 해줍니다. 규칙대로 살지 않아도 장상의 그때그때 명하는 것을 알아듣고 순종하는 것이고, 신앙의 삶은 성령이 이르시는 소리를 듣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성령의 소리는 각자의 양심을 통해서 들려오고 양심을 따라 사는 사람은 인생의 좋은 열매를 맺고 살아갑니다.

가정은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학교는 선생님의 말씀에 순종해야 하고, 사회단체에서는 단체장의 말을 듣고 실천할 때 모든 공동체가 자유와 평화와 기쁨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행복한 가정은 명이 서 있는 가정이고 나라가 성장하고 좋은 결실을 보려면 최고 책임자에게 국민의 뜻이 반영되어 실천에 옮겨지는 것입니다.

운전하는 사람이 길을 모르면 내비게이션의 소리를 잘 들으면,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지만 그 말을 따르지 않으면, 길에서 헤매어 목적지에 갈 수 없습니다.

우리가 사회생활에서 바르게 살려면 인생 선배의 말을 듣고 마음에 새기고 들어야 합니다. 유경험자, 역사를 아는 이, 실험을 해보고 명령을 하는 이의 말을 들어야 유익하고 효과가 나타납니다. 수도원에 상담을 오시는 분 중에 자기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일이지만 말을 듣고 대답하다 보면, 실천하지 않고 모르는 부분이 있어 유익한 말을 하고 순종하시라 하면 평화를 얻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으며 후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들으면 성령의 움직임을 믿을 수 있습니다.

오늘 저는 모두가 성령의 이르심과 양심 깊이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응답하며 사랑과 진실의 열매를 맺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