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서는 안 되는 것 <루카 6, 1-5.>

오늘 복음에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는 제자들을 비난하는 바리사이들에게 “사람은 안식일의 주인이라고 하시며 안식일에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하십니다. 법이란 해서는 안 되는 것을 지시하고 "이것도 안 된다. 저것도 안 된다." 하며 인간의 자율성을 방해하며 성장을 막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해서도 안 되고 이런 말을 해서도 안 되고 이런 행동도 해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 앞으로 나가는 삶을 막고 숨 막히게 합니다.

우리나라는 규제가 너무나 많아서 사업하는 사람들이 어려움을 느끼고 어려움 속에 고통을 느끼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보다 해야 할 일을 권장하는 것이 더 인간답고 사랑을 실천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모든 일을 되도록 하는 것이 서로가 사는 데 필요한 것이지 안 되게 하는 것은 삶을 불편하게 합니다. 규제나 금하는 일 중 어떤 것은 남용되는 일이 많으니 있어야 하지만, 때에 따라 다르게 적용이 되어야 합니다.

어떤 이들이 천주교를 믿으려 해도 규정이 너무나 많아서 성당에 나가기 어렵다고 합니다. 우리도 해서는 안 되는 일보다 해야 할 일을 더 많이 권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잘하도록 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하면 안 된다는 교육을 받고 살지 않은지 교육적 반성이 필요합니다. '이런 습성이 오늘 정치사회에도 적용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부정적 사고방식을 배워 남이 하는 일을 방해하고 자기 하는 일만 옳다고 생각하니 일치가 이루어지지 않고 반대를 위한 반대, '바리사이가 제자들의 일을 비난하듯 비난을 일삼은 일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주님이 함께 계신 곳에 살면서 부자유스럽고 평화가 없고 인간답지 못한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고 주님은 사람의 아들은 인식일의 주인이라고 하시면서 제자들의 행동을 변호하셨습니다.

저는 규범이나 규칙 편에서 판단하지 않고 인간적 면에서 판단하여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주님의 은총이라 생각합니다. 엄한 아버지의 입장이 아니라 인자하고 사랑 많은 어머니 입장에서 생각하며 말을 하고 행동하여 허락을 청하는 이들을 쉽게 허락하는 긍정적 마음을 가지고 사는 것이 하느님의 뜻으로 알고 살아갑니다.

오늘도 부정적 사고나 규제 속에 자신이나 다른 이의 자유를 막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