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되신 하느님 <마태 16,13-20.>

이 진리는 신비 중의 신비입니다. 이 진리를 오늘 복음에서 베드로 사도를 통하여 분명히 밝혀주셨습니다. “스승님은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입니다.” 오신 주님은 생명의 하느님, 이는 살아계신 하느님은 나타내고 생명이시니 사랑의 하느님이시라는 말입니다. 그분은 하느님의 아들, 성부 성자 성령으로 현존하시는 하느님을 표현하면서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고백하고 그분은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분이심을 분명히 알고 고백한 말입니다. 우리 믿음의 전체이며 오신 하느님을 찬미 찬송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 주어야 합니다. 이번 교황님 방한 때 로마로부터 한 사람을 지정해서 개인적 만남을 약속한 사람은 ‘한국의 오토다케’ 이구원 선교사입니다. 이분은 손과 발도 없이 태어나서 몸만 가진 사람이며 입으로 모든 일을 해내는 사람입니다.

기자가 “신이 나만 왜 다르게 만들었을까? 의문이 든 적이 없습니까? ” 하니 신은 본래 서로 다르게 창조하신다고 하시며 서로 부족한 것을 보충해 줌으로 풍요로운 삶을 산다고 하며 하느님을 원망이 아니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며 긍정적 삶을 살며 하느님을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는 말을 하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오신 주님을 기대 이상으로 욕심을 내거나 다른 이들과 비교하면서 '나는 왜 저 사람처럼 좋은 조건으로 살지 못하는가.'하고 원망과 절망 속에 사는 이들은 사람이 되어 오신 하느님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성경도 여러 형태의 사람이 등장합니다. 실제 우리의 삶도 좋은 조건에 놓여 있는 사람, 나쁜 조건에 있는 사람의 차별은 있기 마련입니다. 좋은 조건에 있는 사람은 겸손하고 나쁜 조건에 있는 사람은 온유함으로 인간다운 삶을 살아갑니다.

우리는 베드로 사도와 같이 주님을 하느님으로 고백하여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라는 말을 듣고 사는 길은 바로 자기의 현존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며 긍정적으로 사는 사람입니다. 오늘 아침 눈 수술을 하러 가는 형제가 마치 잔칫집에 가는 것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웃으며 인사하고 떠나는 모습에서 나도 행복한 마음으로 "잘 다녀오세요." 하고, 암이 재발한 신부님 한 분은 옆에서 걱정하는 이들에게 "당연지사다." 하시며 항암 치료를 위해 내일 병원으로 가실 예정인 모습에서 하느님은 참으로 우리 안에 살아계신 분이심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우리는 삶을 통해 오신 주님이 참으로 살아계신 하느님이심을 고백하고 살도록 기도합니다.

모든 것에 충만하신 주님은 우리와 함께 계시며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