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믿음 <마태 15, 21-28.>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도 장난기가 있는지 아니면 여인의 믿음을 시험하셨는지 가나안 부인에게 강아지라고 비교하신 말씀은 조금 자존심 상하고 "그런 말씀 하실 것이면 치워버리세요."라고 할 만한데 "강아지들도 주인의 상에서 떨어진 빵 부스러기를 먹습니다." 하며 온유하고 겸손하게 말을 하니 “네가 바라는 대로 될 것이다.” 하시며 마귀 들린 딸의 병을 고쳐주셨습니다.

한국에 오신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행보에 가장 드러난 사랑의 행동은 어린이를 축복하시느라고 무개차를 세우거나 가시는 길을 멈추는 것입니다. 어제 복음에 어린이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행동과 같은 모양입니다.

가나안 여인의 체면 불구하고 청하는 태도와 경멸한 말을 듣고도 물러서지 않은 인내는 어디에서 나왔을까요? 이는 자기 딸아이에 대한 사랑의 힘입니다.

한 마디로 사랑의 힘이 큰 믿음을 낳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우리도 겸손하고 온유한 마음은 사랑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어느 때 저는 상대방의 행동에 화도 나고 열불도 나지만 참고 견디며 온화한 모습을 나타내는 이유는 마음 깊은 곳에 사랑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 교황님의 행보를 TV를 통해 보다가 #4141을 누르고 댓글을 달라고 하여 나는 “교황님 수고 많으십니다. 힘내세요. 사랑합니다.” 라고 격려의 글을 보내면서 건강을 기도하였습니다.

비틀비틀하며 길을 걸으시는 모습이 피곤하게 보이지만 인자한 모습을 잃지 않으시는 모습은 바로 사랑의 힘이 아니겠습니까?

우리도 사랑이 있는 곳에는 아무리 큰 고난도 참고 인내하고 주님이 승리자이신 것같이 우리도 승리자가 될 것입니다. 사는 것이 모두 다 그런 것입니다. 고난과 시련의 도가니 속에 살고 있지만, 사랑의 힘으로 가난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극복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갑시다.

오늘도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서로 큰 믿음을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