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찾아 얻은 사람 <마태 16, 13-23.>

베드로 사도는 주님의 부르심으로 주님 가까이 살게 되었지만, 주님이 누구이신지를 알고 고백함으로 교회의 반석이 되었습니다. 우리도 하느님의 부르심으로 신자가 되고 수도자가 되고 성직자가 되고 교회의 장상이 되지만 주님이 참 우리의 주님이고 살아계신 하느님이신 것을 알고 고백하지 않으면 자신 안에 믿음의 기초가 없습니다. 유다도 불림을 받았지만, 주님이 참 하느님이신 것을 알지 못하고 거저 그 시대의 선지자나 혁명가나 사회 구조를 개조하는 분으로 알고 있어 쉽게 배반하였습니다.

이런 삶은 오늘 현실에도 자주 일어납니다. 주님이 참 하느님이신 것을 알지 못하고 고백하지 않으면 그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로 증명된 주님을 하느님으로 알지 못하면 우리의 믿음은 헛된 것이 되고 믿음의 삶을 형식적으로 인간의 편리를 따라 살게 됩니다. 아니 주님을 이용물로 여기고 자기 편리한 대로 해석하고 자기 유리한 대로 생각하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믿음을 버리는 사람입니다.

수도자나 성직자나 주님을 하느님으로 체험하지 않으면 믿음의 삶을 자기 편리한 대로 살아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뜻을 이루고자 하는 삶을 살게 됩니다. 비록 사람이 순간적으로 잘못하여 주님을 잊거나 잃어버려도 주님을 찾아 얻은 사람과 주님을 찾지 못한 사람과의 차이는 베드로 사도와 유다 경우와 같습니다. 똑같이 주님을 배반하였지만, 베드로 사도는 회두하여 새로운 삶을 살게 되고 유다는 절망에 빠져 죽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주님을 우리의 의식 안에 찾아 만나고 체험함으로 올바른 신앙의 삶을 살아갈 수 있지만, 무의식이나 형식적이나 습관적으로 믿음의 삶을 살면 주님을 알지 못하고 떠나 살게 됩니다.

저는 오늘도 모든 이가 주님 가까이 살면서도 주님을 바로 의식하지 못하고 자기중심적으로 사는 이들을 위하여 주님을 찾아 얻고 주님의 뜻을 따라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