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산<요한 11, 19-27>

우리는 물자를 아끼는 마음에서 쓰레기 분리수거를 통하여 못 쓰는 것을 다시 사용하면서 버려진 것을 재생산합니다. 못쓰게 된 사람이 다시 새롭게 되는 방법은 하느님의 말씀을 따라 살면 새로운 사람으로 다시 살아 구원의 삶을 살게 됩니다. 아무리 잘못된 사람이라도 주님의 빛을 받으면 새 생명을 얻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 죽은 나자로를 살리신 주님은 사람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시며 주님의 부활을 예고하셨습니다.

저는 가끔 중환자실에 가보면 저런 사람이 어떻게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생각했던 사람이 생생하게 살아 나오는 것을 보면서 못쓰게 된 사람도 쓸모있는 사람으로 살게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 길은 피정이나 자기반성의 시간을 가지는 것입니다.

중환자실에서 의사나 간호사의 말을 잘 듣고 보호받으면 다시 살아날 경우가 많이 있지만 말을 듣지 않으면 희망이 없어집니다.

오늘 복음에 주님이 안 계신 곳에 나자로의 죽음이 있었지만, 주님이 오시어 죽은 나자로를 살리신 것은 바로 주님의 현존 안에는 죽음이 없다는 것을 알게 하십니다.

주님은 "나를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죽음에 처해 있어도 다시 살고, 살아서 믿는 사람은 영원히 산다."고 하십니다.

주님은 재생공장을 차려 놓고 쓰레기 같은 우리를 재생시키는 분이십니다. 죽음같은 삶을 주님은 사랑과 진실로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쇠붙이가 용광로 안에서 녹아 새것으로 만들어지듯이 우리도 주님의 사랑 안에 녹아 들어가 새사람이 되도록 기도합니다.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은 권력이나 재력이나 명예가 아니라 온전히 사랑의 힘만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