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정보 <요한 20, 24ㅡ29.>

세상 돌아가는 것을 잘 알고 실천에 옮기는 삶은 모든 면에서 필요합니다. 그러나 남을 속이거나 자기 이익을 위하여 거짓 정보를 진짜처럼 흘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주님의 부활을 본 사람과 보지 않은 토마스 사도를 통하여 실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좋은 현실을 보게 합니다. 증명되지 않은 정보를 믿고 행동에 옮기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한 사람을 평가하는데 우리는 편견을 가지고 평가한다면 평가받는 사람은 힘들어집니다. 재판장은 이미 검찰이 조사하고 증명한 것을 놓고 판결을 내리지만, 그 검찰의 조사가 잘못된 것인지도 모르니 변호사를 통하여 검증된 것을 다시 검증하여 사실 확인을 한 다음 판결을 내립니다.

우리가 믿는 주님은 2000년의 역사 안에 검증되고 또 검증하여 모두를 믿음으로 이끌고 있지만, 아직도 이설을 말하고 있는 사람이나 믿음을 살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 것은 자기 체험이 없어서입니다. 오늘 복음의 토마스 사도는 확실한 증거를 주님의 상처에 손을 대어보고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 하고 신앙을 고백합니다.

저는 사제가 되고 수도자로 살면서 "주님, 참으로 당신은 사랑이시며 우리를 위하여 현존하십니까?"하고 의문을 품고 주님을 체험하기 위하여 고독한 피정을 하면서 주님을 만나는 체험을 하고 "주님 저는 믿나이다. 이 길에 선 것을 행복하게 생각합니다."하고 복음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막연하게 사제가 되고 성소가 있다고 생각하던 때보다 이제 분명히 주님의 현존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현실 안에 체험함으로써 주님에게 봉헌된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거짓 정보에 속지 않으려면 정보의 근원지를 알고 분명히 증명된 후에야 말을 하고 전달해야 합니다. 저는 미사 후에 "복음을 전하시오, 복음을 실천하시오." 이런 말이 현실에 실천되려면 미사 때 복음의 체험이 분명해야 합니다. 의무를 지키려고 형식적으로 습관적으로 참례하였으면 체험되지 않은 거짓행위뿐입니다. 미사 때 하느님의 자비, 하느님과의 일치, 하느님의 사랑을 깨닫고 체험한 이만이 복음의 전달자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 저는 미사에서 참 하느님의 은혜인 자비, 일치, 사랑을 체험하여 이 복음을 실천하는 행복한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