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물리치는 사람 <마태8, 28ㅡ34.>

좋은 일 하고도 배신을 당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주님은 무덤에서 나와 길가는 이들을 무섭게 하는 마귀 들린 사람들에게서 마귀를 쫓아내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물질적 손실 때문에 주님께 떠나달라고 청하여 주님을 이용만 하고 필요 없다고 물리쳤습니다. "뒤통수를 맞다. 물에 빠진 사람 구해주니 내 보따리 내놓으라고 한다."란 말은 의리 없는 배신자들을 놓고 하는 말입니다. 어떤 이가 '나는 영세하고 신자 되니 손해가 크다.'고 생각하고 믿음을 주저하거나 교회를 떠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는 보물을 찾고도 들고 다니기 싫어서 보물을 길거리에 버리는 어리석은 자와 같습니다.

생명의 주인이시고 만물의 주재자이신 주님을 몰아낼 수 없습니다. 떠날 수도 없습니다. 믿음의 삶은 그 자체가 희생이고 물질적 손실입니다. 권리를 포기하고 재산을 나누고 명예에 매달리지 않고 오로지 자기 자신을 비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본질적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쉽게 주님을 물리치고 자기 것에 안주하려고 합니다. 어떤 이는 "나는 손해 보고는 살 수 없다. 나는 바보가 아니니까." 한다면 가장 어리석은 자가 되며 모든 것을 잃을 수 있습니다. 주님을 떠나는 사람은 우주의 주인이시고 모든 생명의 주인이신 분을 떠나 우주의 미아가 되고 생명을 잃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선택 받은 민족인 이스라엘 백성이 주님을 떠난 다음 세상의 방랑자가 된 것 같이, 지금도 중동의 화약고로 남아 주위의 나라들이 공격하고 전쟁의 위험 속에 있는 것 같이 주님을 물리치면 “생명의 말씀을 가진 주님을 떠나 어디로 가겠습니까?” 하였듯이 오늘도 주님을 떠나거나 물리치면 똑같은 위험 중에 빠지게 됩니다.

저는 오늘도 물질적 현세적 손실 때문에 주님을 물리치지 않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