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눈 <마태 6, 19ㅡ23.>

책을 읽다 눈이 침침해지면 밖에 푸른 정원을 보거나 눈을 잠깐 감고 명상을 하면 다시 눈이 맑아집니다. 마음이 어두우면 몸도 어두워지고 눈도 어두워집니다. 맑은 눈을 가지고 세상을 바로 보려면 하늘에 보물을 쌓으라고 하셨습니다. 하늘의 보물이 무엇인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며 사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려면 눈과 귀를 주님에게 향하여 있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하느님을 바라보고 사는 사람이 하느님의 뜻을 찾아 얻고 그대로 실천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아침 일찍 일어나 무엇부터 찾아 나섭니까? 권력이나 재산이나 명예를 찾아 나서는 한 없어지는 것에 대한, 사라지는 것에 대한 욕망입니다. 저는 주님을 찾아 성당에 가는 삶을 살도록 마련해주신 주님을 찬미합니다. 오늘 아침 3시 30분에 일어나 글 쓰고 묵상하는 것은 파티마 병원 미사를 책임지고 대구로 나가야 하겠기에 이 일은 바로 하늘에 보화를 쌓는 일이 아닌가? 이렇게 살도록 사제로 수도자로 사는 것으로 나의 눈은 빛을 발하고 몸도 맑아지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늘은 하늘에 있지 않고 하늘은 땅에 있습니다. 아니 내 안에 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룸 같이 땅에서 이루어지소서.” 기도하는 마음은 바로 이 땅에 하느님의 나라를 쌓아가는 것입니다. "평일 아침에 일어나 주님을 찬미하는 시간을 가지고 하루를 시작하는 삶을 살도록 마련하신 주님 찬미 받으소서. 주님만 바라보고 살도록 이끄신 주님 찬미 받으소서. 하늘에만 보화를 쌓도록 기회를 주신 찬미 받으소서. 매일 성체성사 안에 참 생명을 받아 주님과 같이 살도록 안배하신 주님 찬미 받으소서."

저는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 이런 시간을 주신 하느님께 찬미드리며 믿는 모든 이가 이런 행복을 누리도록 모든 이에게 기회를 주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