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 가르기 < 마태 5, 43ㅡ48.>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우리는 어떤 편견에 따라 정의니, 사랑이니, 자비니 하는 내용이 달라집니다. 내 편은 모두가 잘하고 네 편은 모두가 잘못한다고 반대한다면 보통 이하의 사람입니다. 수준이 모자라는 사람들은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 하지만 완전한 인격자는 모두를 아우르는 삶을 살아갑니다. 오늘 복음에 하늘에 계신 아버지같이 완전한 이가 되라고 하시는 말씀은 완전한 이는 어떤 조건에 매여 있지 않고 온전히 자유롭고 모든 일을 사랑과 진리대로 처리하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요사이 반쪽 나라에 살고 있습니다. 남과 북 도무지 화해와 일치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우리가 하는 일이 정의고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서도 자기 지역에서 나라를 다스려야 정의고 다른 지역 사람은 불의라고 생각하고 수용하지 않고 배격하고 살아갑니다. 통일이나, 정권 교체는 편 가르기만 하면 불가능해집니다. 서로 격려하고 잘한 것은 잘했다고 말을 하고 못한 것을 수정하라고 대화를 통하여 풀려 하지 않고 내 생각과 다르고 오래전에 나에게 마음의 상처 주는 말을 했다고 지금은 받아들이지 않고 서로 원수처럼 대한다면 완전한 사람으로 살기는 어렵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생각이 부족하여 내 편 네 편이 있어 서로 싸우는 것은 경험이 없어 일어나는 미성숙한 현상이지만 세상을 살고 온갖 경험을 다 한 사람들이 등 돌리고 원수를 대하듯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들을 보면 무엇이 잘못된 것으로 생각합니다. 완전이라는 것은 아무도 자신 안에 배제하지 않고 나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는 마음이 완전한 인격자로 사는 것입니다. 살인자를 용서해야 한다고 사형폐지를 주장하는 그리스도 신자는 세상의 모든 사람을 마음속에 수용하는 삶을 살아야 완전한 삶을 산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저는 모든 사람이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의 뜻을 깊이 알아듣고 모든 이의 모든 사람이 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