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증 <요한 7, 37ㅡ39..>

주님은 십자가 상에서 "목마르다." 하시면서 갈증을 느끼셨지만, 사람들은 쓸개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오늘 복음은 “목마른 사람은 다 나에게로 와서 마셔라.” 하시면서 우리의 갈증을 풀어 주겠다고 하십니다. 목마른 사람에게 물이 있어야 하지만 물도 때에 따라서 죽음이 될 수 있습니다. 시편 68편에 “목까지 물이 들어찼사오니....... 이 몸은 물속에 깊숙이 잠겨 파도에 휩싸여 있나이다.” 물이 온몸에 휩싸여 코로 들어가 숨을 막으면 죽음입니다.

오늘 목마른 사람에게 물을 주신다는 것은 사마리아 여인과의 말처럼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물을 주시겠다고 하였듯이 주님은 우리에게 물이 되어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샘물 같은 분이라고 하시며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은 “그 속에 생수의 강들이 흘러나올 것이다.“

하느님의 말씀은 어디에서 흘러나올까요? 각자 마음속 깊은 곳에 현존하시는 성령의 소리입니다. 그 성령은 우리를 목마르지 않는 샘물로 인도하시어 진실과 사랑의 삶을 살도록 하십니다. 우리가 성경의 하느님 말씀은 성령의 감도로 쓰인 것이라고 알고 믿는 것같이 성경을 가까이하며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는 사람은 진, 선, 미의 갈증을 풀 수 있습니다.

요사이 여행하는 사람들은 손에 물병 하나는 가지고 다닙니다. 생수 가게에 가서 길을 떠나기 전에 물병을 사서 갈증을 풀어 생생한 삶을 살아갑니다.

우리도 생활 속에 주님의 말씀을 가슴에 담고 인생의 길을 걸어야 하겠습니다. 성령은 우리 생명의 수호자이며 하느님의 생명으로 살게 하십니다.

내일 오시는 성령을 기쁨과 즐거움으로 맞이하기 위하여 오늘 더 하느님의 말씀에 집중하며 오늘을 살아야 합니다.

오소서 성령이요. 우리 마음에 오시어 진리의 갈증, 사랑의 갈증을 해소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