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을 사는 삶.<요한 10, 31ㅡ42.>

오늘 복음은 오신 주님이 하느님의 아들이라 하여 하느님을 모독한다고 하였지만, 주님은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이들을 신이라고 하였다.” 하시면서 아버지의 일을 하시러 오셨다고 하십니다. 우리도 주님의 말씀을 따라 하느님의 사람으로 살아가야 하고 하느님을 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세례성사로 하느님의 아들이 되었고 매일 변하지 않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하면 하느님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이미 창조 때부터 사람이 하느님을 닮게 창조하시면서 하느님을 살도록 마련하셨습니다. 인간의 그릇된 본상으로, 잘못으로 죄를 지었지만, 그 죄를 용서하시러 세상에 오시어 하느님 아버지가 완전하심 같이 완전한 이 되게 하시고 아버지가 자비로우심 같이 자비로운 이가 되게 하시고 아버지가 아들과 성령이 하나인 것같이 천주 성삼 안에 하나로 살게 하시면서 하느님을 살게 하셨습니다.

우리 각자는 자신 안에서 아버지가 살게 하고, 자신이 아버지 안에 사는 것을 깨닫게 되면 하느님의 행복을 누리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느님 아버지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주시고자 세상에 오셨고 받은 모든 것을 봉헌하며 살도록 하셨습니다.

얼굴을 주신 주님은 선하고 행복한 표정은 내가 살아야 할 의미입니다.

몸을 주셨지만 건강한 몸으로 가꾸는 것은 내가 해야 할 일입니다.

시간과 공간을 주셨지만 여기 이 시간을 유용하게 가치롭게 만드는 것은 각자의 몫입니다.

입을 주셨지만 좋은 말을 하는 것은 각자의 몫입니다.

주님은 아버지께 받은 것을 아버지의 뜻을 따라 돌려 드리고 하느님의 삶을 완전히 살아 내셨습니다.

오늘 저는 모든 믿는 이들이 하느님의 삶을 살도록 기도하고 올바른 그리스도 신자로 인정받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