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주는 사람 <요한 8, 31ㅡ42.>

오늘 복음에 자유를 주는 사람은 하느님 아버지를 알고 그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하시며 아들인 주님을 믿는 사람에게 자유를 주신다고 하십니다. 주님은 우리를 율법이나 옛 관습으로 우리를 구속하고 자유를 억압하시려고 오신 분이 아니시라 자유를 주시려고 오신 분이십니다. 그리스도 신자로 산다는 것은 누구보다 자유를 누리는 사람입니다. 수도자로 사는 것은 자유를 억압받고 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누구보다 자유를 누리고 살아갑니다. 자유는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의 근원이시며 선의 근원이시며 생명의 원천이신 주님을 따라 사는 길이니 누구보다 자유를 누리고 삽니다.

요사이 정부 당국자들이 많은 규제 속에 행정의 편리를 따라 살아 산업이 발전하지 못하고 일자리도, 경제 발전도 못 하니 대통령이 암적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합니다.

인간적 삶을 살지 못하게 하는 규제는 풀어주어야 합니다. 저는 수도원 원장으로 살면서 수도 형제들에게 자유를 주는 사람으로 살기를 마음먹고 자유를 만끽하며 살면서 이곳 삶이 모두에게 행복의 삶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주님이 우리를 종이라 부르지 않고 하느님의 아들로 부를 때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어제 90세 된 수도자가 "나는 인간적으로 살고 싶어 지금껏 누가 나에게 선물을 주면 약간의 감사를 했습니다. 아는 사람에게서 적은 돈을 받았는데 감사의 표시를 해도 될까요?" 하시기에 "수도자도 인간인데 감사의 표시를 하는 것이 도리입니다." 하고 허락을 하였습니다. "저녁에 아는 사람이 찾아와서 저녁을 함께 먹자고 하는데 나가도 될까요?" "네" "오늘 너무나 피곤해서 저녁기도 참석 못 하겠습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규칙대로 하면 허락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인간적으로 원하는 바를 허락하는 것은 주님께 배운 것입니다. 주님을 마음 깊이 모시고 살면서 하느님의 자비를 본받고 공동체의 삶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억지로 하느님 나라에 이끌고 갈 수가 없고 자유로이 스스로 자기 길을 가도록 배려하는 것입니다.

너그러움과 온유함이 사람을 바르게 이끌고 생명의 길로 나갈 수 있습니다. 자유는 생명보다 귀한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위치에 있든지 강제 억압이 아니라 자유로움 속에 진리와 선과 생명을 누리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