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시의 완성 <마태 5, 17ㅡ19.>

우리는 하느님의 뜻이 하늘에서와같이 땅에서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이 완성은 각자 자신의 구체적 실천에서 이루어지고 말만 가지고는 하느님의 뜻이 완성되지 못합니다. 오늘 주님은 구약의 하느님 말씀의 완성자로 오셨다고 하십니다. 주님은 분명히 하느님의 뜻을 이루려고 오시는 분이십니다. 이미 창세기 3장 15절의 말씀은 하느님이 사람이 되시므로 이루어지고 주님의 말씀 하나하나, 주님의 행동 하나하나, 모두가 율법의 완성이며 계시의 완성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저 멀리 하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현실에 있어야 합니다. 현실에 사는 우리는 이 나라가 이 땅에 완성하는 주역입니다. 하느님이 진실하시고 참으로 계신 분인 것은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실천에 달려 있습니다. 즉, 내가 하느님의 나라를 살지 못하면 하느님의 나라는 이 땅에 실현되지 않고 완성되지 못합니다.

주님은 바리사이들이나 율법학자들을 책망하시는 것은 말씀을 살지 못 하는 그들을 비방하시는 것이지 율법이 잘못되어 새로운 율법을 내어 놓으려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의 자비는 영원하시기에 지상에서 영원히 지속하려면 영원한 자비를 완성할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그 완성자는 지금 바로 당신입니다. 오늘 안중근 의사의 기일입니다. 그분은 자기 목숨을 버리면서 이 나라를 독립시키려고 투쟁하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나라의 독립이 이루어졌습니다. 그 정신을 모든 이가 뒤따라 독립 투쟁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새 창조, 새 나라, 새로운 노래를 부르려면 지금 사는 이들의 실천 의지가 없거나 실천하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주님은 율법을 완성하고 하느님의 뜻을 이루시려 십자가의 죽음까지 받아들이셨듯이 우리가 하느님 뜻을 완성하려면 각자 십자가를 지고 부활의 영광을 바라보며 죽음의 고통을 통과해야 합니다.

저는 오늘도 하느님의 말씀이 이 땅에 완성되기 위하여 오늘 사는 이들이 하느님의 계시를 실천하며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이 계명들 가운데 ‧‧‧‧‧스스로 지키고 또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 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