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 상속 <요한 17, 20ㅡ26.>

부모님 재산의 유산 상속에 대하여 자식들은 깊은 관심을 가지고 하나라도 더 받으려고 합니다. 오늘 우리는 사부 성 베네딕도 별세 축일을 지내면서 사부의 유산을 하나라도 더 가져야 할 의무가 있으며 그 유산을 받고 수도생활에 적응하며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신 유산은 사부의 정신입니다. 그 정신은 규칙서뿐 아니라 성인을 따르던 오랜 역사 안에 성장하고 전해졌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그 전통적 유산을 간직하고 살아갑니까? 헛유산을 받고 허수아비처럼 살아가고 있지 않은지 스스로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받은 제일 소중한 유산은 규칙서도 아니요, 복음 삼덕을 사는 것도 아니요, 내가 지금 사는 바로 이 공동체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부르심으로 지금 사는 공동체 안에 살게 된 것은 무거운 짐이지만, 천 개의 짐을 가볍게 해주는 공동체입니다. 꿈과 희망을 주시고 부유함을 주시고 강력한 힘을 주시어 하느님 은총의 삶을 살게 하셨습니다.

가정에서 부모를 보시고 사는 이들이 슬픔도 괴로움도 사라지는 것과 같습니다.

끊을 수 없는 인연으로 이어지고 거부할 수 없는 운명이 되어야 합니다. 운명적 만남, 하느님이 맺어 주신 인연으로 피할 수 없는 관계입니다. 오늘 복음도 "저들이 하나 되게 해주십시오."하는 주님의 기도는 요한복음 17장 20 공동체 안에 일치와 운명적 일치는 하느님 아버지와 아들이 하나인 것 같은 일치입니다.

우리는 이 공동체 안에서 운명적 삶을 살도록 사부 성 베네딕도께서 유산으로 남겨 주셨습니다.

이 공동체를 일치와 사랑의 공동체로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첫째 의무입니다. 여기에 정주 서원이 필요합니다. 그 전에 공동체에 사는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이 행복해야 합니다. 행복하려고 기도와 일을 합니다. 한 가정에서 대화와 실천이 있을 때 행복한 가정이 되는 것과 같습니다.

저는 오늘 우리에게 유산으로 준 공동체가 더욱 건강하고 행복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