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만 사는 나라. <마태 25, 31ㅡ46.>

며칠 전 기도회 모임에 갔다가 어느 대학교수가 "왜 세상은 비참한 일들로 고통을 주는지 마음을 아픕니다." "이 세상이 끝이 아니라는 표징이며 선을 행할 기회를 주시기 위함입니다. 또한, 세상은 고통 위에 새로운 삶이 있고 희망을 주는 것입니다. 마치 꽃이 아름답게 피지만 추하게 땅에 떨어져, 열매를 맺게 하며 우리는 그 열매를 먹는 것이 행복입니다." 라고 대답하였지만 나도 세상에서 어렵게 사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세상은 사랑이 없어 살인도 하고 남의 것을 빼앗기도 하고, 사랑이 없어 원수 관계를 맺고 상처 주고 상처를 받고 살며, 무관심으로 고통에 휘몰려 사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하느님의 나라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며 이것은 세상에서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의 몫입니다. 오늘 복음은 "병든 이, 가난한 이, 헐벗은 이, 외로운 사람, 감옥에 갇힌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 때마다 나에게 베푸는 것이었다." 하시며 주님을 사랑하듯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여기 세상과 같이 비참하고 고통이 넘치는 곳이 아니라 사랑과 진실이 넘치는 곳입니다.

준비 없이 다음 세상에 가서 사랑만 하고 살기에는 부족하여 지금 이 세상에서 사랑을 실천하고 사랑의 공적을 쌓아야 합니다. 사랑은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좋아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렵고 하기 싫어도 해야 합니다. 사랑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말씀으로 교육받고 준비된 사람만이 할 수 있어 오늘 주님은 그 참 의미를 알려 주시고자 최후 심판의 말을 해주셨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진, 선, 미를 사는 사람들의 세상입니다. 지금 보는 거짓과 악과 추한 세상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입니다. 이런 세상을 오늘도 살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새로운 계명인 서로 사랑하는 세상에 살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