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군을 섬기는 사람 <마태10, 16ㅡ23.>

요사이 정국은 국정원사건으로 어지러우며 혼란합니다. 자기 업무에 충실하지 않고 한 사람을 도우려고 선거에 개입했다는 것입니다. “너희는 나 때문에···끌려갈 것이다.” 누구를 열정을 다하여 섬기는 사람은 십자가를 지고 주군을 따라야 합니다. 나는 주님을 알고 따르려다가 다른 사람이 겪지 않는 어떤 시련이나 고통이 닥치면 하느님을 모르고 사는 이들이 행복해 보입니다. 그러나 아무런 목적도 없이 방향도 설정하지 않고 길을 떠나는 사람은 아무 일도 성취하지 못하고 무의미한 삶을 살게 됩니다. 진, 선, 미이신 주님을 따름으로 생기는 일은 더 가치 있는 일이지만 자기 생각이나 자기 이익만을 찾아 사는 이는 모든 것이 허사로 남게 됩니다.

하느님의 일은 분명한 방향과 뜻이 담겨 있어 주님의 길을 가는 사람은 아버지의 영이 그 안에서 바른 말씀을 하십니다. 제가 무엇을 준비하고 말을 하려 해도 어느 때나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이 되지만 주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나서서 주님의 뜻에 의지하여 말을 하면 바른말을 하게 되어 스스로 놀랄 때가 있습니다. 오늘 독서에 야곱, 즉 이스라엘의 아들들이 이집트로 가게 된 것은 이스라엘을 큰 민족으로 만들려는 뜻이었기에 인간이 가늠할 수 없는 일이 주님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악과 죄를 거스르며 살지만, 진리와 사랑을 거스르며 살 수 없습니다. 주님을 섬기는 저의 생각은 그 길만이 사는 길이었기에 50년을 따라 살았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주님을 섬기고 따르려는데 장애가 많이 생깁니다. 이는 이리 가운데 파견되어서이고 주님 때문에 박해를 받고 많은 시련을 받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제 미모를 지닌 약한 여인이 산속에서 예술가로서, 교수로서 미술 작품을 만들어 내며 혼자 사는 것을 보고 저분이 아마 저 그림하고 동반자 되어 온갖 시련을 극복하고 사는 것은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고 목적을 향하여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무엇이든지 섬기며 사는 사림들의 행복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나도 주님을 섬기며 사는 것이 행복하니 이렇게 살아갑니다.

오늘도 많은 이가 주님을 섬기다 박해를 받아도 행복한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