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공사 <마태 7, 21ㅡ29.>

모든 건물은 기초가 바로 되어 있어야 안전합니다. 오늘 복음은 기초공사에 관한 이야기를 하시면서 반석 위에 집을 지은 사람과 모래 위에 집을 지은 사람을 비교하십니다. 사람도 올바른 기초 위에 준비된 사람과 준비되지 않고 허술한 사람으로 구별됩니다. 인생을 바람 부는 대로 물이 흐르는 대로 사는 사람과 목적을 분명히 새우고 목적을 향하여 바람이 불거나 폭풍이 들이닥쳐도 인내로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조금만 장애를 만나면 가던 길을 중단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 방황하며 어리석게 사는 이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사제로서 한 인격을 가지려면 신학교에서 공동체적 삶을 통하여 학문을 연마하고 공동체 안에서 서로 시달리며 하느님의 사람으로 성장하고 증명되어 사제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학문을 게으르게 하거나 타인과 관계를 잘못 맺으면 기초가 흔들린 인격을 가지고 안정된 사목자가 되지 못합니다. 모든 예술도 기초가 없는 사람은 대성할 수 없어 하다가 중지합니다. 신앙생활도 중지하는 사람은 외적 요인보다 내적 요인이 더 많이 있습니다. 기본 덕을 쌓지 않고 살면 조금만 장애가 오면 쓰러져 일어나지 못합니다.

우리는 사람이 된 사람과 되지 못한 사람을 구별합니다. 하느님은 모든 사람을 당신의 모습으로 창조하셨는데 왜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있어 악을 저지르고 불완전하게 살까요? 어느 날 태안의 생명, 태어나서 불완전한 아이 모습, 유아기, 소년 소녀기, 청년기, 장년기, 중장년기, 중노인, 상노인, 이런 모습을 생각하다 하느님은 한 인간이 죽을 때까지 하느님의 모습으로 형성하시며 마지막 날을 기다리시는 분입니다. 그 준비는 사랑으로 인간을 꾸미시고 하느님의 사랑이 되게 하십니다. 인간성의 기초공사는 사랑입니다. 사랑으로 다져진 사람은 기초공사가 잘되어 가는 것입니다. 사랑하고 사랑받고 그래서 저는 사랑하는 기회를 찾아 여기저기 다니며 사랑하고 사랑을 받아 하느님의 모습을 닮은 사람으로 살려고 합니다.

저는 오늘도 하느님의 사랑으로 준비된 삶을 살며 하느님의 모습을 드러내도록 기도합니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지혜를 따르고 하느님의 사랑이 전하여지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