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이신 하느님 <요한 16, 12ㅡ16.>

믿음의 삶을 단순 간결하게 하려면 하느님은 하나이시라고 알려주시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왜 신비 중의 신비라고 결론짓는 어려운 의미로 하느님은 삼위일체라고 계시하셨을까? 이는 인간의 모든 것이 관계에서 성립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하느님에 대한 인간의 의무는 믿음이지만 하느님과의 관계를 더 분명히 하기 위하여 희망과 사랑의 관계를 가져야 한다고 하십니다.

하나이신 하느님의 관계로 본다면, 인간의 최고가치인 생명은 아버지인 하느님의 몫이고 생명을 보존하려는 생존은 하느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몫이며 인간이 인간다움, 인간 존엄은 성화와 거룩함이 성령의 몫으로 관계 지어져 있어 하느님과의 관계가 분명해집니다.

하느님은 하나이시면서 다양한 기능으로 인간의 다양한 삶을 함께하려고 하십니다. 지성, 감성, 양심은 각각 따로 그 기능이 작용하면서 한 사람 안에 책임을 주듯 하나인 하느님은 한 인간 안에 하느님의 기능을 가지시고 각자 안에 활동하십니다.

삼각형은 하나의 존재이지만 각 중의 하나라도 없으면 삼각형이 아닌 것 같이 성부 성자 성령 각각 존재함으로 하나이신 하느님이십니다.

우리도 한 사람이 봉사적 삶과 나눔의 삶과 친교의 삶이 하나의 인격 안에 작용하면서 한 인간으로 사명을 다하듯이 하느님은 영원으로부터 성부 성자 성령으로 서로 섬기고 나누고 친교를 맺으면서 하나이신 하느님으로 존재하셨습니다. 구약에 분명히 계시되지 않았던 것은 그대로 알아들을 수 없어 아들 예수님의 오심으로 그 오묘한 진리를 계시하셨습니다.

아직도 우리는 하나밖에 모르는 관계로 알아듣기 어렵지만, 우리 구원에 필요한 진리여서 주님은 성부와 상자와 성령으로 하나이신 하느님을 분명한 말씀으로 계시하셨습니다.

이를 믿는 우리는 언제나 성호경을 온몸에 놓으면서 구원을 약속받고 하나이신 하느님의 사랑을 받게 됩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영원히 항상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