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평화 <요한 14,27ㅡ31ㄱ.>

분쟁이 없는 곳에 고요함과 평온함이 깃들어 있어 서로가 안전과 평화가 펼쳐지는 것 같지만, 갈등이 없는 곳에 일치와 협력이 있어 서로 안전과 평화가 있는 것 같이 느껴지지만, 주님이 주시는 평화는 분쟁과 갈등이 있어도 평화를 누리는 참 평화를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평화를 위하여 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이르시는 말씀 안에는 "분쟁, 갈등, 경쟁, 투쟁 중에도 얻어지는 참 평화를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이 말씀으로 주님이 주시는 평화는 빼앗아 승리하는 것이 아니고, 분쟁에서 한쪽의 승리로 얻어지는 결과도 아니고, 갈등이 타협이나 일시적 제거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고 아버지의 명령을 따르는 이에게 평화가 있다는 것입니다.

아버지는 내가 아버지의 뜻을 따름으로 나를 사랑하십니다. 우리의 참 평화는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같이 땅에서 이루어지도록 일을 하고 노력하는 사람에게 주님의 평화를 주신다고 하십니다. 어느 가정이든지 공동체든지 진리와 선과 아름다움에 순종할 때 비로소 평화가 찾아옵니다. 주님은 평화를 주시면서 "내가 아버지를 사랑하는 것과 아버지께서 명령하신 대로 내가 한다는 것을 알려야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세상의 참 평화도 자기 나라 뜻대로 생각하고 말을 하면 다른 나라가 불편하고 화해와 일치도 상호 적용의 원칙을 벗어나면 화해도 일치도 불가능해집니다.

누구나 평화와 기쁨 속에 살기를 원하면 분쟁과 갈등을 극복하고 상호 간에 순종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사람이 마지막 임종을 맞이할 때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 한 사람은 평화롭게 죽음을 맞이하지만, 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 하지 못하고 자기 생각대로만 산 사람은 후회와 아쉬움 속에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자기가 해야 할 도리를 다하고 떠나기 위해서는 나를 떠난 객관적 진리, 선, 아름다움을 얼마나 추구하면서 살아야 하겠습니까?

자는 오늘도 믿는 모든 이가 주님이 주시는 평화를 누리고 살기 위하여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고 순리대로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