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을 먹어야 산다. <요한 6,30ㅡ36.>

주님은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를 믿는 사람은 배고프지 않고 목마르지도 않을 것이다.” 하시며 “하느님을 먹어야 산다.”고 하십니다. 이는 단순히 성체성사를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 외에 먹어야 할 것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집에 기르는 짐승도 먹이만 먹이면 되는 것이 아니라 주인의 사랑을 먹어야 잘 자랍니다. 하느님을 먹어야 산다는 말씀은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핵으로 무장한 북쪽의 어리석은 사람들은 국제사회의 사랑을 받아야 살 수 있는데 사랑받기를 거절하고 공갈 협박으로 양식을 얻으려 하니 고립과 단절, 국민의 배고픔이 지속합니다.

국제무대에 나와서 "우리 서로 사랑합시다." 한다면 국제사회가 그들을 사랑하고 온갖 정신적 물질적 협력으로 배고프지도 않고 목마르지도 않을 것인데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을 먹으려고 하지 않으니 점점 어려움에 빠져들게 됩니다. 겸손한 거지는 먹을 것을 얻지만 교만한 거지는 먹을 것이 없습니다.

모든 산 짐승은 먹는 것이 무엇인지를 따라 성질도 달라집니다. 고기를 먹는 짐승은 사납고 풀을 먹는 짐승은 양순합니다. 사람이 하느님을 먹는다는 것은 하느님의 사랑을 먹고 산다는 것이니 하느님의 자비로운 사랑이 몸에 배어 하느님이 자비로우신 것같이 자비로운 사람으로 살아갑니다. 배고프지 않다는 것은 언제나 풍만한 은총 안에 사는 것이고, 목마르지 않다는 것은 생기 있고 신선한 삶을 살며 언제나 새로운 삶을 산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느님을 먹을 수 있을까요? '만나'나 '성체 성사', 이는 입으로 먹는 것이지만 입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 감성, 의지, 마음으로 먹게 되는데 이는 하느님과 끊임없는 대화로 가능합니다. 저는 책 속에서 먹을 것을 찾아 먹고, 보고, 듣고, 실천하며, 하느님의 사랑을 먹고 성장합니다. 제가 더 살아야 하는 이유는 살아서 하느님의 음식을 더 먹고 하느님의 모습으로 변화되고 하느님을 살기 위해서입니다.

오늘도 저는 믿는 모든 이들이 기도 속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에서, 하느님의 많은 업적 안에서 먹이를 찾아 하느님을 먹고 하느님을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