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생명에 필요한 양식 <요한 6, 22ㅡ29.>

우리는 먹기 위해 사는지 살기 위해 먹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지만 오늘 주님은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 하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은? "하느님의 일을 하는 사람이고 하느님의 일은 하느님이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다." 하십니다.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것은 주님을 신뢰하고 주님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희망이며 사랑이십니다. 믿는 사람은 어떤 조건에서도 주님에게 희망을 두고 어떤 사람도 사랑하는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주님의 일은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희망과 사랑입니다.

믿음은 순종을 낳고 순종은 봉사를 낳고 봉사는 자유로운 삶을 살도록 합니다.

희망은 청빈을 낳고 청빈은 나눔의 삶을 낳고 나누는 삶은 평화롭게 살게 합니다.

사랑은 정결을 낳고 정결은 친교와 사귐을 낳고 친교는 기쁨의 삶을 살게 합니다.

이로써 주님을 믿는 것이 하느님의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하느님을 믿고 하느님의 일을 하려는 사람은 악마의 일을 처리해야 합니다. 자연 그대로는 거칠고 돌 자갈이나 언덕은 없이하고 굽은 길을 바르게 하여야 잘 닦아진 기초 위에 하느님의 집을 지을 수 있습니다.

불신이 있는 곳에는 폭력이 있고, 절망이 있는 곳에는 아무런 목적의식도 없이 사치와 낭비 생활이 있고, 무관심, 무능력, 무책임, 있는 곳에는 쾌락과 향락이 있어 억압과 전쟁, 슬픔이 있게 됩니다. 이런 장애가 있으면 사람들이 실망하고 희망을 얻지 못하고 서로 사랑할 수가 없습니다.

왜 우리나라는 경제가 세계 16위면서 행복 지수는 100위 이상이 되었고 자살하는 사람이 세계 제일이 되었는가? 이는 분명히 권위주의와 금전만능주의 명예 중심주의의 노예가 되어서입니다. 직장이나 공동체 안에서 권위에 억눌려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경제적 차별로 빈부의 격차가 심화하여 가난한 이가 늘어나고 함께하는 이 없어 외롭게 사랑을 받지 못하고 사는 이들이 많아서 생긴 결과입니다. 주님을 믿으며 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은지 알게 됩니다.

우리를 극진히 사랑하시는 하느님은 하느님의 일을 하도록 주님을 통하여 초대하시며 영적 양식을 먹는 자가 되어 더욱 자유롭고 평화스럽고 사랑이 넘치는 세상을 만들어 모든 생명이 자라고 안전하게 주님이 준비한 행복을 누리게 되어야 합니다.

저는 오늘도 믿는 이가 더 진실한 믿음으로 하느님의 일을 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