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로운 판관 <요한,8,12ㅡ20.>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정의롭지 않거나 자신에게 해를 준 사람을 법에 고발하여 정의로운 판결을 받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법으로 정의로운 판결을 받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오늘 구약의 다니엘서에서 수산나도 억울하게 판결받아 처형되게 되었지만, 다니엘이 하느님의 빛을 받아 정의로운 판결을 했다고 합니다.
 “너희는 사람의 기준으로 심판하지만” 사람의 기준이란 빛이 없는 어둠 속에 어림잡아 판결하는 것과 같습니다. 강력한 빛을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사람만이 올바른 정의로운 판결을 내릴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주님도 하느님과 함께하는 판결이 정의로운 판결이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보고 듣고 알고 있는 것이 있어, 남을 판단하여 비난하거나 벌을 주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어떤 이는 억울하게 취급을 받고 인간의 편견이나 이해타산으로 정의롭지 못한 판단을 받아 일생 악의 그늘에서 살아가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우선 우리는 사람에 대한 잘못 판단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합니다. 정의로운 판관은 솔로몬의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사랑에 기초를 두고 판단해야 합니다. 누가 참사랑을 가지고 있는가? 사랑이 없는 판단은 편견과 악마적 생각의 결과입니다. 서로 사랑하라는 새로운 계명은 욕망, 시기 질투, 경쟁심에서 불의한 판단을 내리는 것을 방지하는 방패입니다.

참사랑을 배우고 익히고 실천하려면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사람은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라는 말씀같이 매일 기도와 깊은 명상으로 하느님의 영을 받아야 가능합니다.

우리는 지식을 얻는 공간이 있어야 하고, 놀이하는 공간으로 여유롭고 기쁨이 넘치는 삶이 있어야 하고, 무엇을 만드는 공간이 있어 새로운 것을 얻어 편하고 안락한 삶을 살아야 하지만 기도와 깊은 관상의 공간이 있어 영적 눈을 가지고 생명을 얻어 살아야 합니다.


다니엘이 주님과 함께 있어 하느님의 눈을 가지고 살았기에 정의로운 판결을 내렸듯이 우리도 사랑의 주인이신 주님과 함께 있어 정의로운 판관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