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업적은 사람에 의해 빛난다. <마르코 16, 15-20ㄴ> 4월 25일

하느님의 창조 사업이 자연 그대로 있지 않고 각 창조물이 창조의 뜻에 따라 사용되고 빛이 나야 합니다. 그러나 같이 창조된 피조물인 사람에 의해 다스려지도록 창조되어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온 세상 피조물에 복음을 선포하라” 하심은 모든 창조물은 사람의 손에 의해 가치가 드러나든지 손상되든지 한다는 사실을 깨우쳐주십니다.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주님은 잘 보존하고 더 좋은 것으로 변하도록 하라고 하십니다.

잘못 다스리면 하늘도 땅도 오염되어 생명이 살기에 부정당하게 됩니다. 하늘의 오염은 공기 중에 먼지로 가득 차고 탄소 배출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공기 중의 나쁜 바이러스로 전 세계 사람이 마스크를 사용해야 하고 모임도 가야 할 길도 장애를 받고 살고 있으며 땅도 인공 비료를 과다 사용하여 죽어가고 있으며 제초제를 사용하여 곡식을 생산하는 땅을 죽이고 있습니다.

하늘은 깨끗하고 맑아야 하는데 탁해지고, 땅은 비옥해야 하는데 황폐해지고, 온갖 생명에 장애를 주어 생태계가 망가지고 많은 생명체가 멸종되고 인간의 삶에도 장애를 줍니다.

감나무에 감이 해거리하는 이유는 자연적 현상이라 생각하지만, 감나무 가랑잎을 쓰레기로 생각하고 가을에 쓸어 모아 불사르기 때문입니다. 떨어진 대로 두고 거름이 되어야 내년에 건실한 열매를 맺게 됩니다. 가랑잎은 모아서 거름 만들어 감나무 밑에 땅을 파고 묻어두면 해거리하지 않을 것입니다.

구약에 농사짓는 땅을 7년째 땅을 비우라 했습니다. 땅도 거름을 주지 않고 곡식만 빼서 얻으려고 하면 땅에서 소출을 풍부히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같이 하늘과 땅은 사람의 손에 의해 바르게 다스려야 하기에 피조물에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피조물 중 가장 귀한 존재는 사람입니다. 사람도 다스림을 받지 않으면 바른 사람이 되지 못하고 세상은 악으로 가득 차게 되고 하느님의 업적은 빛을 잃게 됩니다.

잘 다스리는 스승은 부모님이고 다음은 지도자나 권력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한 나라도 좋은 권력자를 만나면 살기 좋은 나라가 되지만, 잘못 다스리는 사람을 만나면 나라가 살기에 나쁜 나라가 됩니다.

이는 각 공동체에 적용됩니다. 각 공동체를 누가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따라 좋고 나쁘게 나타납니다.

저는 나이가 들면서 각자 자기 몸과 영을 어떻게 다스리고 있는지가 문제라 생각합니다. 우리의 참 스승은 주님으로서 예전부터 말씀으로 사람이 하늘과 땅 사이에서 풍요로운 삶을 살도록 가르쳐주시고 생명의 길로 이끌어주십니다.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기도하듯이 피조물에 복음이 전해지면서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