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을 속여도 하느님을 속일 수 없다. <마태오 28, 14-25> 4월 13일

죄를 짓는 사람은 어둠 속에 살고 싶어 하고 자신을 감추려고 합니다. 그러나 빛이신 하느님을 속일 수 없고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죄를 짓고 도망하거나 드러나면 핑계를 대거나 남의 탓으로 돌리려 하고 거짓말까지 하게 됩니다. 죄가 죄를 더하는 삶을 삽니다. 아담이 죄를 짓고 나무 그늘에 숨은 것처럼 드러나니 남의 탓을 하고 결국 악마의 탓으로 돌렸지만, 결국 아담이 책임을 지고 낙원에서 쫓겨났습니다.

죄는 불을 숨길 수 없듯이 더구나 하느님 앞에서는 숨길 수 없습니다. 죄는 솔직한 자기 고백과 뉘우침만이 자비로운 용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유다는 자기를 속이는 말을 하면서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말하면서 “저는 모르시지요?” 했지만 “네가 그렇게 말하였다.” 하시며 알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사람은 속여도 하느님을 속일 수 없습니다. 하느님 앞에 언제나 깨끗한 양심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양심이 깨끗하지 못하면 거짓과 속임수로 살아가야 합니다.

어떤 죄는 10년 후에야 드러나지만, 양심이 드러나면 죄를 지은 사람은 한숨을 쉬면서 “이제야 마음을 놓았다.” 합니다.

누구나 죄에 약하고 쉽게 죄에 떨어집니다. 모두가 죄인입니다. 늘 하느님 앞에서 자비를 구하고 유혹과 악에서 구해지도록 기도하는 마음이어야 합니다.

성주간, 자신을 매일 양심 성찰을 통해 “나는 죄인입니다. 그러니 자비를 베풀어 주세요.”하는 기도가 마음속 깊은 데서 우러나와야 합니다.

예루살렘 부인들이 주님을 보고 울고 있을 때 “나를 보고 울지 말고 너희 죄를 보고 울어라.” 하신 것같이 늘 저녁이면 하루 잘못한 일을 뉘우치며 울면서 반성의 시간을 가지는 사람, 다른 제자들처럼 “저는 아니겠지요.” 하면서 자기 양심을 드러낸 것처럼 자기 죄를 반성해야 합니다.

죄의 성찰은 일반적 죄만이 아니고, 각자의 신분과 직책에 따라서 반성해야 합니다. 가정 안에서 부모의 입장과 자식으로서 입장이 다르듯이 각 공동체의 서 있는 자리에 따라 반성해야 합니다. 수도원도 수도자로서만이 아니고 직책에 따라 자기에게 위임된 책임에 대해 반성, 성찰해야 합니다. 권력에 대한 것 남용, 월권 등 가진 자는 어떻게 가진 것을 사용했는가? 낭비 과다지출 등 잘못 사용한 것, 어떤 때는 신자로서 아무 탈이 없지만, 기업주로서 사장으로서 죄가 있습니다. 직원들과 어떻게 자기 권력을 사용했는가? 또한, 상대적 의미도 있습니다. 하느님을 믿고 희망하고 사랑했는지, 부모님에게 참으로 효도하고 사랑했는지, 부부가 서로 믿고 희망하고 사랑했는지 등입니다.

생각과 말과 행동에 대하여 잘못이 없었는지, 깊은 반성이 더욱 하느님과 사람 앞에 깨끗하고 아름답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사람으로서 의무를 다합니다.

이제 성삼일이 내일부터입니다. 전례 참석을 하고 열정을 다해 주님의 수난에 동참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