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다른 사람과 시비하지 말라. <루카 4, 38-44> 8월 31일

진실과 사랑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시시비비를 가리려고 싸우지 말고 기다리고 모든 것의 주인이신 주님께 묻고 응답을 구합시다. 주님은 진실을 알리러 오신 분이지 말싸움하러 오신 분이 아닙니다. 주님은 악마들의 소리에 응답하지 않으시고 기쁜 소식을 전하러 오셨습니다.

생각이 다른 사람과 만나서 길을 걷거나 함께 지내게 될 때 말싸움으로 시간을 낭비할 때가 있습니다.

말싸움보다 좋은 생각과 말과 행위가 더 필요합니다.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학생들과 시시비비를 가리면서 가르치지 않고 준비된 교육 내용을 알려줄 뿐입니다. 복음 전파자는 말과 행동으로 진실과 사랑을 들려주고 보여줘야 합니다.

세상사에서는 내가 있고 네가 있으니 서로 다른 주장을 고집하기도 하고 “내 편, 네 편”하고 싸우기도 합니다. 오늘 독서에도 “바오로파, 아폴로파”라고 싸우고 있어 바오로는 “우리는 하느님의 협력자고, 하느님의 밭이며 하느님의 건물입니다.”

우리는 아무리 자신을 내세워도 한갓 하느님의 피조물일 뿐입니다.

하느님 손안에 있고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아야 할 존재입니다. 그 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요, 하느님의 뜻을 시간 안에서, 한정된 장소에서 실천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백성입니다. 하느님 뜻을 따라 살아야 할 운명을 지니고, 나고, 살고, 떠납니다.

모든 물은 바다로 모이게 되어 있습니다. “우파다. 좌파다.” 하기 전에 모두가 하느님에게서 나오고 하느님에게로 가야 합니다. 좌파의 갈 곳이 따로 있고 우파가 갈 곳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에게로 가야 합니다.

저는 오늘 우리나라 정치 상황을 보면서 웃고 있습니다. 해방된 지 77년이 지난 오늘까지 “김일성파다. 나는 이승만파다.”하고 자기주장을 하고 이미 자본주의나 공산주의나 시대가 지나서 검증된 오늘, 이 사상 저 사상을 주장하며 갈등을 겪고 있는 것을 보면 웃고, 어리석음을 보고 있으며 기도합니다.

지금 시대는 전자, 원자, 바이러스 시대이며 지구에서 보낸 우주선이 우주를 항해하며 다니고, 먼 나라가 내 옆에 있고, 손만 누르면 지구 어떤 나라하고도 통화가 가능하고, 여기서 일어난 일을 서로 보고 듣고 하면서 화상으로 소통이 가능한 시대에 살면서 변화된 세상을 보고 듣지 못하고 살고 있습니다.

어제의 최고가 오늘 최하위가 되고 버려졌던 것이 가장 귀한 것이 되어 사용되는 시대입니다. 전자 시대에 희토류가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변하지 않는 것은 섬기고, 나누고, 친교를 이루고 사는 것입니다.

저는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선을 베풀고 서로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진실 안에 사랑하고 사랑받는 날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