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과 함께 사는 것 행복의 삶입니다. <마르코 10, 28-31> 5월 28일

저는 제자들처럼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라 구십 평생을 살았는데 결산을 해보니 마이너스는 없고 플러스 십자가의 형태 따라 성호경을 놓으면서 모든 것이 이익으로 남아서 죽음의 고통까지도 순간이 영원한 생명으로 연결됨을 깨우치게 됩니다.

오늘 독서 기도에 욥은 세상에 태어남을 원망합니다. 세상에 태어나 갖은 고생을 어렵게 생각하지만, 다음 세상이 있다는 것을 알면 지금의 고통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에게 주어진 복을 끌어안고 남처럼 알콩달콩 재미있게 살다가 오늘을 맞이했으면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라지는 세상과 모든 것이 영원히 지속되는 삶을 비교하면 세상에서 꼴찌로 살았지만 첫째 되는 날이 있다고 하십니다.

이는 주님이 보여주시고 증명해 주셨습니다. 아버지 뜻을 따라 살려고 십자가의 죽임을 당하며 세상의 꼴찌가 되신 주님은 부활하심으로써 첫째가 되셨으며 믿는 모든 이의 희망이 되셨습니다. 그것이 아니면 이 자리에서 고통으로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말을 전해줄 수 없습니다.

어떤 고통 중에도 하느님의 믿음, 희망, 사랑을 이야기하며 하느님 뜻 따라 살면서 숨 쉬며 살고 태양의 빛과 열기 속에 힘을 얻고 살아서 서로 사랑하며 살게 합니다.

저는 천 명 이상 만나서 상담하며 하느님을 알려주고 하느님의 힘을 말하며 하느님 말씀에 힘을 얻고 돌아가는 분에게서 하느님을 보고 느낍니다. 어제도 두 분과의 만남 속에 하느님의 힘을 느끼며 조금 피곤한 몸이지만, 감사 찬미 드리며 저녁기도 드리고 행복한 시간 가졌습니다.

주님 위하여 모든 것을 버리고 70년을 수도자로 여기 살고 있는 보람을 느낍니다. 오늘의 주인이며 영원한 삶의 주인이신 주님을 알고 말씀 안에서 깨우쳐 주시는 하느님과 함께 사는 것만큼 행복한 것은 없습니다.

오늘도 주님의 현존 속에 믿음, 희망, 사랑을 살며 행복하게 보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