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은 찾는 모든 사람 안에 살아계십니다. <마르코 9, 38-40> 5월 23일

하느님은 어디나 계시며 아니 계신 데 없지만, 찾지 않는 사람에게 계시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성전 안에도, 베드로 성전 안에도, 대형 교회 안에도 찾지 않으면 흐르는 물과 같고 지나간 바람 같아서 있는 것 같아도 만날 수 없는 분입니다. 저는 하느님 잊은 사람, 바빠서 하느님 찾지 않은 사람, 고통이 너무나 심해서 못 찾아서 만나지 못한 사람을 대하며 하느님 찾게 하면서 하느님 찾는 사람에게 믿음, 희망, 사랑을 함께하심을 깨우쳐 알게 합니다.

하느님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성호경 놓으며 기도하겠다고 약속하고 돌아갑니다. 오늘 하느님을 따르지 않지만, 주님의 이름으로 기적을 행하는 사람을 받아들임은 바티칸 2차 공의회 전에 가톨릭교회 밖에도 구원이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누가 야훼 하느님을 찾든지, 하느님을 찾든지, 하나님을 찾든지, 알라신을 찾든지, 힌두교의 하트만을 찾든지, 하늘님을 찾든지, 주님이 주신 진, 선, 미를 찾으며 사는 이들이 진실과 사랑을 찾았다면 감사합니다.

밤이나 낮이나 어디나 계신 하느님 찾으며 진실하게 사랑을 갖고 산다면 그는 창조주인 하느님 편에 있는 사람이며 하느님 사랑의 대상입니다. 사람으로서 생명을 지니고 사는 모든 이는 하느님 사랑의 상대입니다.

개신교에서 방영하는 방송에 신앙 간증을 보면서 어디나 현존하시는 하느님 찾는 사람에게 은혜로운 체험을 주시고, 감사하며 더 깊은 믿음으로 이끄시는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깨우치게 하십니다. 탈북자들의 신앙 체험은 감동을 주기도 합니다. 다만, 무엇을 받고 누리는 것만이 아니라, 오늘 욥처럼 좋은 것을 주시는 하느님께 “나쁜 것 주시는 것도 받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듯이 좋은 것뿐만 아니라, 나쁜 것도 아니, 십자가도 받아들이고 생명과 죽음을 감사하게 받아들이는 더 강한 믿음으로 주님 찾아야 합니다. 순교자들이 성가를 부르며 순교 장으로 나가는 것처럼 어떤 경지에서도 주님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믿음을 갖고 살아야 합니다.

어떤 경로를 통해서라도 주님을 찾아서 거기에 속해있으면 그 질서를 따라 규칙을 지키며 서로 사랑과 친교를 누리며 살아야 합니다. 밤이면 밤을 따라 살고, 낮이면 낮을 따라서 우주의 법을 따라 살듯이 그 나라, 그 단체, 그 환경을 따라 사는 것과 같습니다. 교회 안에서도 수도자는 수도자답게 살아야 합니다. 나이 들어도 힘이 들어도 기도참례, 미사드리는 일에 충실하고 진실과 사랑을 따라 살아야 바로 사는 것입니다.

각자가 자기 처한 입장에서 하느님 만나고 그 뜻 따라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