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혜의 근원인 성령이 오셨네. <요한 20, 19-23> 5월 19일

성부, 성자, 성령을 믿으며 하나인 하느님 뜻을 따라 사는 이들에게 성령의 발현은 큰 힘이며 기쁨이고 따라야 할 진, 선, 미의 길입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시고 세상 끝까지 이끌어 주시고자 기도하는 제자들에게 찾아오셔서 순진하고 불같은 사랑으로 인류 구원을 약속하신 대로 완성해 주십니다.

하느님의 일은 기도 중에 일어나고 도중에 완성됩니다. 옛날 왕 중심의 나라에서 임금님 말씀이 떨어지면 “황공무지로소이다.” 하며 그 말에 순종함으로써 나라가 움직이고 발전해 나갔습니다.

하느님 말씀을 듣고 이해하고 빛을 받아 빛 속에 사는 것이 말씀으로 사는 것이며 거룩하신 주님 따라 기도하고 일하는 바른 삶을 사는 것입니다. 하느님 성령을 통해 온 지혜와 용기와 생명의 길을 가게 됩니다. 저는 기도를 통해 해결됨을 체험으로 알고 성령을 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성령의 날, 구약으로부터 약속하시고 보여주신 모든 것이 드러나고 증명되었습니다. 세상의 형태가 불과 바람의 힘으로 변화하듯이 오늘 성령은 불과 바람으로 막힌 제자들의 마음을 변화시켜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열고 세상의 빛으로 박차고 나가게 하셨습니다. 목숨을 내놓으면서 진, 선, 미를 증명하시고 이천 년을 이끌어 오십니다.

역사 안에서 하느님의 몸인 교회가 움츠리고 믿는 사람들이 길을 잃고 헤맬 때 성령은 새로운 노래를 부르도록 이끌어 주십니다.

어려서 듣고 보고 한 것이 그때그때 잘못 그어진 길을 바로 그어주고 바른길로 나아가도록 하십니다. 풀지 못할 실타래를 풀어주시고 더 강한 믿음, 희망, 사랑의 길로 나가게 하시는 현장을 저는 매일 체험합니다. 얼굴을 찡그리고 눈물 글썽한 모습으로 일생 엉킨 실타래를 말할 때 기도합니다. 마음속으로 ‘주님의 성령이여, 불과 바람을 불어 매듭을 풀어주시고 무엇이든지 만들어 내는 실뭉치를 주세요.’ 합니다. 인간적 차원에서 일어난 일이 성령의 지혜와 영의 힘으로 길이 열리고 빛과 열이 생기게 됩니다.

현실에서 일어난 일을 듣고 사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지만, 하느님만이 풀 수 있다고 믿으며 성부, 성자, 성령인 하느님 가까이 다가가도록 기도하며 대화를 이어가면 해결의 초점에 이릅니다.

성령은 모든 문제의 실마리를 잡고 계시며 풀어서 가난한 마음으로 겸손과 온유함으로 내어주신 하느님 나라를 살게 합니다.

하느님 나라는 자유, 평화, 기쁨이 넘치는 나라입니다. 오늘 성령을 충만히 받으시며 세상에 주신 하느님 나라에 살게 되기를 기도합니다.